[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부진한 고용에도 부양책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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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부진한 고용에도 부양책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2.06 0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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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신규 부양책 추진에 주목..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
유럽증시, 부진한 고용지표에 혼조 양상
국제유가, 주요 산유국 감산 이행에 상승세 지속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관심이 모아졌던 미국의 고용지표가 다소 부진했지만, 부진한 고용지표보다는 신규 경기부양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컸던 것이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 

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부양책 기대감

5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92.38포인트(0.3%) 오른 3만1148.24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15.09포인트(0.39%) 오른 3886.83에 거래를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78.55포인트(0.57%) 오른 1만3856.30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의 고용지표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4만9000명 증가해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5만명 증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과 11월 신규고용 수치도 하향조정됐다. 

다만 실업률은 12월 6.7%에서 1월 6.3%로 낮아졌다. 당초 시장에서는 실업률이 전월과 동일한 6.7%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크게 떨어진 것이다. 노동시장 참가율은 61.4%로 전월대비 0.1%포인트 낮아졌지만, 실업률 하락폭이 더 컸다. 

크리스 자카랠리 인디펜던트어드바이저얼라이언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고용지표는 당초 예상보다 부진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경기 회복에 대한 믿음이 강하고, 부진한 지표는 경기부양책 추진에 대한 타당성을 부여한다는 점이 더 큰 이야기임은 틀림없다"고 설명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날 경기부양책 진행 과정에 더욱 주목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대해 공화당은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민주당은 공화당의 찬성없이도 부양책을 통과시킬 수 있는 첫 단계를 밟았다.

이날 미 상원과 하원은 예산결의안을 가결했다. 예산결의안은 의회에서 과반의 동의만 획득하면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예산조정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다. 

민주당이 공화당의 찬성이 없이도 경기부양책을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해석됐으며, 경기부양책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확산시켰다. 

라트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에드워드 스미스 자산배분 담당 대표는 "새로운 부양책은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백신보급이 완전히 가속화될 때까지 단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들을 확실하게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존슨앤드존슨(J&J)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긴급 승인이 이뤄질 경우 화이자, 모더나에 이어 미국에서 세번째 사용 허가를 받게 된다. 존슨앤드존슨의 백신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과는 달리 1회만 접종해도 되며, 영상 2~8도의 실온 유통이 가능해 백신 보급을 가속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J&J 주가는 1.5% 상승했다. 

열기가 뜨거웠던 게임스톱은 이날 19% 급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4거래일 중 3거래일간 연일 30% 이상 폭락하면서 이번주 80% 이상 폭락했다. AMC엔터테인먼트는 3.7%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12월 무역적자가 전월대비 3.5% 줄어든 66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657억달러)보다 많았다. 

유럽증시 혼조양상..국제유가는 상승세 지속

유럽증시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미국의 부진한 고용지표와 경기부양책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03% 하락한 1만4056.72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대비 0.22% 내린 6489.3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90% 오른 5659.26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37% 오른 3655.77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0.62달러(1.1%) 오른 56.8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월22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 오른 59달러대를 유지중이다. 

주요 산유국들이 2월 들어 감산 약속을 이행하는 가운데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를 상승세로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 금값은 하루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1.80달러(1.2%) 오른 181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3월 인도분 은은 온스당 0.79달러(3%) 오른 27.01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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