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실업지표·부양책 긍정적...S&P500·나스닥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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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실업지표·부양책 긍정적...S&P500·나스닥 최고치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2.05 0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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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대 상승...개선된 실업지표와 부양책 통과 기대감에 올라
유럽증시, 드라기 전 ECB 총재 등판에 대부분 상승
국제유가, 미 원유재고 감소에 상승세 지속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실업지표가 개선됨에 따라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뉴욕증시 1%대 상승..경기회복 기대감 높아져

4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33.26포인트(1.08%) 오른 3만1055.86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일대비 41.57포인트(1.09%) 오른 3871.74에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7.20포인트(1.23%) 오른 1만3777.74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장중 및 종가 기존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의 고용지표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 대비 3만3000명 줄어든 77만9000명(계절조정치)을 기록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83만명을 예상한 바 있으나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3주 연속 감소한 것이며, 11월 마지막 주 이후 약 두 달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한 풀 꺾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개선된 고용지표는 경기회복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여기에 지나친 과열 양상을 보여온 일부 종목들이 급락하면서 열기를 식힌 점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게임스톱은 이날 42% 급락했으며, AMC엔터테인먼트는 20% 떨어졌다. 

JP모건 투자 전략가인 그레이스 피터스는 "지금 시장의 움직임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인 입장"이라며 "시장이 다시 펀더멘털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기부양책과 관련한 기대감 역시 이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조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제시한 데 대해 공화당 측은 6000억달러가 적당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민주당은 공화당의 동의 없이도 부양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미 하원은 이날 예산결의안을 가결했으며, 상원 또한 이번주 예산결의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부양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현금지급 대상의 범위를 좁히는 등 공화당의 입장을 일부는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피터스 전략가는 "시장은 약 1조달러 규모를 예상하고 있고, 이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일 수 있다"며 "이것은 2분기 이후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우리가 찾고 있는 모멘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실적도 비교적 긍정적이었다. 

전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이베이와 페이팔은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성적표를 내놨다. 이날 이베이는 전일대비 5.3% 급등했으며, 페이팔은 7.4% 올랐다. 다만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은 퀄컴 주가는 8.8% 급락했다. 

애플은 이날 CNBC가 현대·기아차와 애플카 생산을 위한 협상이 마무리단계에 있다고 보도하면서 2.6%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노동부는 지난해 4분기 비농업 생산성 예비치가 전분기 대비 연율 4.8%(계절조정치)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2.8%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예상보다 부진했다. 

상무부는 12월 공장재 수주 실적이 1.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8개월 연속 증가한 것이며,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0.7% 증가)를 웃돈 것이다. 

유럽증시, 드라기 전 ECB 총재에 기대...대부분 상승

유럽증시는 대부분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91% 오른 1만4060.29를 기록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82% 오른 5608.54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90% 오른 3642.12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만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06% 내린 6503.7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럽증시에서는 이탈리아에서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총리로 등판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과거 유로존 위기에서 유럽을 구출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슈퍼마리오'라는 별칭을 보유한 드라기 전 총재가 이탈리아를 혼란 속에서 벗어나게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럽증시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54달러(1%) 오른 56.2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고,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0.7% 오른 58달러대를 유지중이다. 

최근 주요 산유국의 감산 이행과 미 원유 재고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 금값과 은값은 달러 강세에 나란히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43.90달러(2.4%) 하락한 1791.20달러에 거래를 마감, 1800달러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는 지난해 11월말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3월 인도분 은은 온스당 0.65달러(2.4%) 내린 26.23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가 0.4% 올라 최근 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점이 금과 은 가격 하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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