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뭐하지?] 얼음장 아래 봄물은 흐르고...봄맞이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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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뭐하지?] 얼음장 아래 봄물은 흐르고...봄맞이 떠나볼까
  • 김이나 컬쳐에디터
  • 승인 2021.02.0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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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봄 오는 제주도에서 봄의 기운 느낄 수 있는 '걷기여행'
경기도박물관, 설·정월대보름을 맞아 백소백복' 행사개최 예정
국내 최초 도심형 수목원 '국립세종수목원', 다양한 식물 보며 봄 만끽
국립민속박물관, '2021 신축년 정월 대보름맞이 한마당' 개최
먼저 봄을 느낄 수 있는 세종시 식물원 전경. 사진=한국관광공사
일찌감치 봄을 느낄 수 있는 세종시 식물원 전경. 사진=한국관광공사

[오피니언뉴스=김이나 컬쳐에디터] 2월은 1년중 가장 짧은 달이면서 바쁜 달이다. 한 학년이 마무리되고 연말정산이 마무리되며 졸업으로 마침표를 찍는 달이다. 마침이 있으면 시작도 있는 법. 새학년을 준비하고 새로운 계획도 시동을 거는 달이다.

코로나19의 대유행이 시작된 지 1년이 되는 2월, 여전히 마음은 얼어붙어 있지만 농사의 기준이 되는 24절기중 첫번째 절기인 입춘을 맞았다. 봄의 시작과 함께 길운을 바라는 '입춘대길'이 그 어느 해보다 반갑지 않을 수 없다. 아직은 마음 편히 다닐수 없지만 방역수칙은 철저히 지키며 봄맞이를 위한 장소나 이벤트를 찾아 떠나보자.

제주 작가의 산책길 전경. 사진=한국관광공사
제주 작가의 산책길 전경.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른 봄 맞이 위해 떠나는 제주도 걷기여행길

봄의 완연한 기운을 가장 빨리 느낄 수 있는 제주도. 일찌기 걷기여행을 위한 코스가 여러 구간 마련돼 있다.

먼저 서귀포시 '작가의 산책길'은 '유토피아로'라고도 불리우는 곳으로 이중섭 갤러리에서 시작해 서귀포 구도심에 위치한 4개의 미술관(이중섭미술관, 기당미술관, 소암기념관, 서복전시관)과 예술시장, 관광극장, 시 읽으며 걷는 칠십리시공원, 자구리해안, 소정방폭포 등을 연결한 길이다.

서귀포에 머물며 빛나는 명작들을 남긴 예술가들 삶의 발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으며 거리 곳곳에서 제주의 자연과 함께 예술작품을 만날 수 있는 명품 산책길이다. 소요시간은 3시간 30분.

서귀포시 '제주올레길 10코스'는 제주 남서부의 비경을 천천히 감상하며 걷는 길이다. 삼만여 평의 검은 모래 해변이 펼쳐진 화순 금모래 해변부터 해안 절경을 자랑하는 송악산 둘레길을 지나 가슴 아픈 역사가 남아있는 알뜨르 비행장과 대한민국 최남단인 마라도로 향하는 배편을 탈 수 있는 모슬포 항까지 이어진 코스.

천혜의 자연 경관과 대한민국의 슬픈 역사가 함께 담긴 길이다. 소요시간 5시간.

경기도박물관에서 제공하는 캘리그래피.사진=경기도박물관
경기도박물관에서 제공하는 캘리그래피.사진=경기도박물관

경기도박물관, 입춘부터 정월대보름까지 온오프 이벤트 개최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관장 김성환)은 입춘, 설, 정월대보름을 맞아  2월 첫째, 둘째, 넷째 토요일에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캘리그라피 작가가 직접 써준 소원 달력과 혁필화 작가가 그려준 혁필화를 선물로 주는 ‘백소백복(白소百福)’ 행사다. '백소'는 2021년 신축년의 상징 흰색 소를 의미하고.

오는 6일과 27일에는 유동흔 캘리그라피 작가가 입춘과 정월대보름을 맞아 손글씨로 원하는 글귀의 소원달력을 써주는이벤트를 개최하며 13일에는 설을 맞이하여 탄운 박재창 작가의 정성이 담긴 혁필화를 증정한다. 혁필화는 뜻과 모양에 따라 그림과 글씨를 조화롭게 그려낸 그림문자. 유동흔 캘리그라퍼와 박재창 작가는 현재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작가들이다.

참가비는 무료, 행사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이 시간 방문하는 관람객들 대상으로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온라인 사전 예약은 필수이다. 신청한 작품은 관람 후 찾아갈 수 있다.

김성환 경기도박물관 관장은 "항상 새해맞이 민속행사를 진행해 오던 박물관에서 비록 올해는 코로나19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수 없게 되어 아쉽지만,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경기도박물관이 전시와 교육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들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월에 문을 연 세종시 식물원. 사진=한국관광공사
지난해 10월에 문을 연 세종시 식물원. 사진=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최초 도심형 수목원, 국립세종수목원

지난해 10월 개원한 국립세종수목원은 국내 첫 도심형 수목원이다. 경기 포천의 국립수목원, 경북 봉화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이어 세 번째로 조성된 국가 수목원. 축구장 90개 면적에 달하는 65ha에 식물 2834종, 172만 본이 식재되어 있다.

온대인 중부 권역에 서식하는 다양한 수종을 볼 수 있으며, 아름답고 다양한 정원과 멋진 온실도 갖춰 나들이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그외 지중해온실, 열대온실, 특별전시온실이 자리하며 사계절 내내 화려한 꽃과 나무를 볼 수 있다.

2200㎡ 규모 지중해온실에는 식물 227종 1960본이 있다. ‘공룡의 먹이’라고도 불리는 울레미소나무,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에 나오는 바오밥나무, 지혜의 여신 아테나를 상징하는 올리브 나무 등이 눈길을 끈다.

열대온실은 ‘신비로운 정글’을 주제로 2800㎡ 면적에 나무고사리, 알스토니아 스콜라리스, 보리수나무 등 열대식물 437종 6724본이 있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효과가 커 온난화를 방지하는 식물로 꼽히는 맹그로브, 밤에 피어 ‘밤의 여왕’이라고 불리며 잎에 사람도 올라탈 수 있는 빅토리아수련 등이 눈길을 끌며 알스토니아 스콜라리스는 다 자라면 높이가  32m나 되어 여기에 맞춰 온실 천장을 높게 지었다고 한다.

사계절 전시온실에서 나오면 겨울 햇살을 받으며 은은하게 흐르는 실개울이 보인다. 실개울을 건너면 한국전통정원과 목조건물 솔찬루가 자리하고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5시며 입장료는 어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수목원 외부와 사계절전시온실 관람은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단계별 방역 지침에 따라 달라진다. 출발전 확인할 것.

 

국립민속박물관 설 선물꾸러미.사진=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설 선물꾸러미.사진=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2021 신축년 정월 대보름맞이 한마당' 운영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입춘, 설, 대보름을 맞아 45일간 온오프 행사를 개최한다. 축제 영상은 대부분 현장감을 살려 촬영한 후 온라인 관람의 방식을 취하며, 일부 행사는 거리두기 원칙 준수 속에 제한적으로 오프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입춘’을 맞아 입춘첩을 배포하는 ‘입춘첩 나누기’ 행사를 진행한데 이어 ‘설맞이 선물 꾸러미’에 이어 정월 대보름을 맞아 집에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정월 대보름맞이 선물 꾸러미’ 신청을 5일까지 접수한다.

'꾸러미’는 신축년 새해 코로나19 감염병 종식을 기원하는 ‘복을 불러보소(복주머니 만들기)’, ‘소망을 빌어보소(소망등 만들기)’, ‘반짝반짝 쓸어보소(송액영복 비 만들기)’ 총 3가지의 세시체험 공예품으로 구성된다.

또한, 우리의 전통 민속공연을 국립민속박물관 유튜브와 영상채널을 통해 공개할 예정으로 오는 11일, 12일부터는 우리 민요와 소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함께 즐길 수 있는 ‘설 흥겨운 歌’, 마을과 가정의 안녕을 비는 지신밟기와 신명 나는 판굿인 ‘경기 남부 광명농악의 판굿’ 공연을 배포할 예정이다.

'북청지역 세시풍속 민속극인 ‘북청사자놀음’과 전통타악에 기반을 둔 ‘현대적 창작 타악 공연’은 25일부터 공개하며 26일 정월 대보름날에는 ‘풍년 기원 볏가릿대 세우기’와 ‘풍물 공연’, '짚풀 소 세우기'를 박물관에서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https://www.nfm.go.kr) 확인할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관람은 온라인으로 예약 접수중이다. 1시간에 100명(어린이박물관은 1회당 30명)이 입장할 수 있으며 입장하기 전에 발열·호흡기 증상 여부 및 전자출입명부 확인 등 방역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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