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과열 우려 완화...다우 3만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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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과열 우려 완화...다우 3만선 회복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2.02 0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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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게임스톱 등 주가 하락하면서 변동성 우려 크게 낮춰..↑
유럽증시, 백신공급 우려 덜어내며 일제히 상승 
국제유가, 사우디 감산 개시에 2% 급등
1일(현지시각)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일(현지시각)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달 29일(이하 미 동부시각) 다우지수가 3만선 아래로 주저앉는 등 3개월래 최악의 흐름을 보였던 뉴욕증시가 1일 반등에 성공했다.

게임스톱 등 일부 과열종목의 변동성이 잦아들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다소 완화됐고, 공매도로 인해 손실을 봤던 헤지펀드들의 다른 보유종목 강제 매각 가능성이 낮아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다우지수, 3만선 탈환...변동성 우려 완화

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29.29포인트(0.76%) 오른 3만211.9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59.62포인트(1.61%) 오른 3773.86에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2.70포인트(2.55%) 오른 1만3403.39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시장 참여자들은 게임스톱 등 지난 한 주 뉴욕증시를 달궜던 일부 과열종목의 변동성에 주목했다. 

이날 게임스톱은 주가가 31% 급락했고, AMC엔터테인먼트는 0.3% 상승으로 마감하는 등 비교적 조용한 흐름을 보였다. 게임스톱과 AMC엔터테인먼트는 지난주 각각 400%, 277% 급등한 바 있다. 

로빈후드는 24억달러 가량을 추가 조달했다는 소식을 전했는데, 이 역시 증권사의 유동성 위기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데 일조했다. 

많은 전문가들 역시 일부 종목의 과열된 움직임이 전체 시장을 흔들지는 못할 것이라고 언급한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한 몫했다. 

드래곤플라이캐피털의 설립자인 그렉 하몬 회장은 "새로운 달의 시작은 시장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며 "게임스톱의 거래량이 지난주에 비해 줄어드는 등 상황이 다소 안정됐다"고 평가했다. 

UBS 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의 마크 해펠레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시 메모를 통해 "최근 며칠간의 흐름의 속도와 크기를 감안할 때 우리는 대부분의 압력을 지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샘 스토볼 CFRA 최고 투자 전략가 역시 "일부 종목의 단기 가격 급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있었지만, 유동성 위기가 도래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기대감과 밸류에이션의 사이에서 조정 가능성이 필요하지만 황소 장세가 끝났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조언했다. 

미국 대형 커뮤니티 레딧을 중심으로 모인 개인 투자자들은 '은(銀)'에 집중하고 있다. 레딧의 주식 토론방에서는 은을 매입하자는 글이 올라오고 있으며, 은 선물 가격은 11년만에 가장 큰 폭등세를 보였다. 이날 은은 9.3% 급등해 온스당 29.398달러까지 치솟았으며, 이는 2013년 2월 이후 최고치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한 풀 꺾였다는 점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이었다. 

전일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11만명대 발생했는데, 이는 하루 30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던 1월 초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이다. 입원 환자 및 사망자 수도 크게 줄었다. 

다만 백신 공급 지연 등 여전히 코로나19와 관련한 부담감은 남아있는 상황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과 관련해 공화당과의 이견차는 여전하다.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개인당 1400달러의 현금 지급안에 대해 규모를 1000달러로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은 공화당이 협조하지 않더라도 예산조정권을 발동해 독자적으로 부양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이 강조하는 '통합'을 내세우며 의견을 수렴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부양책과 관련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기술주(2.5%)의 강세가 돋보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달 대비 하락한 58.7을 기록, 시장 예상치(60.0)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IHS마킷이 발표한 1월 제조업 PMI는 59.2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상무부는 12월 건설지출이 전월대비 1.0% 증가한 연율 1조4903억달러(계절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전월대비 0.8% 증가)를 웃도는 결과였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원들도 완화정책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성급하게 목표가 달성됐다고 선언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역시 "완화정책을 지속하는 것이 경제회복에 있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럽증시, 백신 우려 완화...일제히 상승

이날 유럽증시는 백신 공급 차질과 관련한 우려가 다소 줄어들면서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일대비 0.92% 오른 6466.42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1.41% 오른 1만3622.02로 거래를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16% 오른 5461.68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1.42% 오른 3530.85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가 지난주 제안했던 것보다 1분기 900만회분을 더 납품키로 했다"며 "모두 4000만회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는 당초 계획보다 1주일 먼저 납품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유럽에서 제조능력도 확장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백신 공급과 관련한 우려감을 다소 해소시키면서 시장을 상승세로 이끄는 역할을 했다. 

국제유가도 2% 급등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A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35달러(2.6%) 급등한 53.5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 역시 2% 이상 오른 56달러대를 유지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달부터 감산을 시작하면서 원유재고 감소 가능성을 높였다. 사우디는 2월과 3월 하루 100만배럴 감산을 약속한 바 있다. 

국제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금은 전월대비 13.60달러(0.7%) 오른 1863.9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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