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간극지수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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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간극지수가 커지고 있다
  • 오피니언뉴스
  • 승인 2016.02.1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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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완>

말콤 글래드웰이 쓴 베스트셀러 < 아웃라이어 OUTLIERS> 에는 1997년 8 월에 일어난 KAL801편의 괌 추락사건이 한 단원을 이루고 있다. 끔직한 사고를 설명하는 키워드는 PDI( Power Distance Index) 이다. 권력자와와 구성원간의 의사소통의 거리에 따라 의사결정과 결과가 어떻게 되는가를 보여주는 '권력간격지수'로 번역된다.

괌사고는 조종사와 부조종사, 기관사라는 조정실에 위치한 3 인간의 PDI가 높게 나타나면서 위기의 순간에도 조종실의 권력자인 조종사의 눈치만 보다 비극적 사고로 나타났다고 분석한다. 조종사는 자신감에 차있고,부조종사나 기관사는 인지한 위험을 조종사에게 제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우물거리다 추락하고 만다. 물론 블랙박스에 녹음된 조종실의 대화를 근거로 하고 있다.

한마디로 PDI가 높으면 권위적, 일방적 체제이고 낮으면 민주적 합리적 소통구조이다.

청와대와 정부의 의사결정구조가 대통령 한사람의 생각과 입에 모두 달려있다는 의심이 짙어지고 있다.

개성공단폐쇄 조치를 발표한 통일부장관이 기자들의 질문도 회피하고 사라졌다. 남은 잔상은 장관의 부르튼 입술 뿐이다.

얼마전 경제부총리도 긴급(?)담화문을 발표하고 사라졌다.

문답이 필요없는 사소한 일들이란 말인가.

아니면 자세한 설명은 대통령이 할 것이라는 태도로 읽힌다. 문답을 할 만큼 아는게 없거나 자신의 뜻이 아니라는 것인가.

세월호 참변도 괌 kAL참변도 같은 유형이다.

국가와 국민의 안위와 직결된 과정이 대통령의 생각과 판단에 의해서만 결정된다면 ,,,정말 위기의 본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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