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변동성 커진 주식시장..."하방은 지지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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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변동성 커진 주식시장..."하방은 지지될 듯"
  • 이수민 기자
  • 승인 2021.01.3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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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코스피 밴드 2870~3150선 제시
경기민감주 조정 가능...관심업종은 반도체·자동차
오는 한 주 코스피는 대형 경기민감주 조정폭 확대에 따른 혼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한 주 코스피는 대형 경기민감주 조정폭 확대에 따른 혼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수민 기자] 지난 29일 코스피 지수는 1월6일 이후 17거래일만에 처음으로 3000선 아래로 주저앉는 등 지난 한 주 주식시장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주 25일 3144선으로 한 주를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는 29일 2976.21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주간 기준으로 -5.23% 하락한 것이며, 한 주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주간 낙폭도 지난해 9월 21~25일(-5.53%) 이후 4개월만에 가장 컸다.

지난 주 국내 증시의 낙폭이 컸던 이유 중 하나는 불안했던 수급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 26일 이후 29일까지 4거래일 연속 동반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외국인은 5조5000억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냈으며, 기관의 매도 규모 역시 3조2000억원에 달했다. 

이번주 역시 주식시장에서는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면서 외국인 자금이 유출되고 있는데다, 기관 투자자 프로그램 매도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2870에서 3150으로 코스피 지수 상단 밴드를 설정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완화적 통화정책 재확인은 상승 요인이지만 유럽지역 등에서 백신 공급 지연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 등은 하락 요인으로 분석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백신 관련 불확실성은 안전자산 선호를 증가시키고 있지만, 백신에 대한 우려가 공급 속도에 대한 문제일 뿐 효과성이나 부작용에 대한 의심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신 공급에 따른 경기개선 기대감이 완전히 무산되지 않을 것이라며 "위험자산 서호 심리의 하방은 지지돼, 주식시장의 상승 추세가 꺾일 시점은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존슨(J&J)의 코로나19 백신 임상 데이터 결과도 주목할 만 하다. J&J는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최종 임상시험 결과 66%의 예방효과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J&J는 1회 접종인데다, 영상 2~8도에서 보관 및 운반이 가능해 광범위한 보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존슨앤존슨의 백신 성공으로 접종 속도가 빨라지면 경제 정상화를 끌어내 코스피 지수 또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차익실현 욕구에 따라 매물이 쏟아지고 있지만, 주가 상승 모멘텀은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자동차 등의 업종에 대해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전했다. 단기 조정 이후 상승추세가 회복된다면 경기민감주가 여전히 주도주 지위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주에는 한국의 수출입지표를 비롯해 중국 및 미국의 제조업 지표 발표가 예정돼있다. 미국의 고용 지표도 발표를 앞두고 있다. 

2월1일에는 한국의 1월 수출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며, 중국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2월 2일에는 미국의 1월 ISM 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2월 5일에는 미국의 1월 실업률이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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