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다우 3만선 아래로 '털썩'...2%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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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다우 3만선 아래로 '털썩'...2%대↓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1.30 0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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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한달반만에 3만선 아래로 
유럽증시, 코로나19 우려 확산..일제히 하락
국제유가, 봉쇄에 따른 수요감소 및 공급감소 이슈 겹치며 혼조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2%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2%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2% 급락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게임스톱을 비롯한 일부 종목에서 과열 양상이 재개됐고, 이로 인해 공매도에 나섰던 헤지펀드들의 손실이 막대해져 다른 주식을 강제로 팔아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확산되면서 투자심리를 해쳤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프랑스 정부가 국경을 폐쇄한 점, 존슨앤드존슨(J&J)의 임상시험 결과과 실망스러웠던 점 등도 시장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다우, 한달 반 만에 3만선 아래로 

29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620.74포인트(2.03%) 급락한 2만9982.62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3만선 아래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해 12월14일 이후 약 한달 반 만에 처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73.14포인트(1.93%) 내린 3714.24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266.46포인트(2.0%) 급락한 1만3070.69로 거래를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가 이번 주 약 3.3% 하락했으며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3.3%, 3.5% 내렸다. 주간 기준 낙폭은 지난해 10월 마지막 주 이후 3개월만에 가장 컸다. 

이날 시장에서는 게임스톱 등 일부 종목의 과열 양상이 재개됐다. 

전일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증권사 플랫폼 로빈후드가 일부 과열종목에 대한 거래를 제한한다고 밝히면서 전일 게임스톱 주가가 40% 이상 급락했지만, 이후 로빈후드가 거래를 일부 허용하면서 이날 게임스톱은 68% 급등했다. AMC엔터테인먼트 역시 50% 이상 올랐다. 

게임스톱과 AMC엔터 등 일부 종목이 급등하면서 공매도에 나선 헤지펀드들의 손실 확대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대규모 손실이 있을 경우 다른 보유 주식을 강제로 매각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전체 주식시장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로빈후드의 거래제한 등 게임스톱 등과 관련한 일부 종목 이슈가 미 정치권으로 번지고 있는데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역시 이를 점검하겠다고 밝혀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게임스톱 주가가 1월 들어 1600% 이상 폭등했고, AMC엔터테인먼트는 500% 이상 오르는 등 광적인 투기 열풍이 거세지자 증시 거품에 대한 우려도 확산됐다. 

억만장자 채권 투자자인 빌 그로스는 "명백하게 나타나고 있는 위기와 관련해 전반적인 시장 및 개인 투자자들 모두에게 규제 기관의 경고와 주류 언론의 경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나온 존슨앤드존슨(J&J)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결과는 투자자들을 실망스럽게 만들었다. J&J는 개발 중인 백신이 평균적으로 66%의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72%의 효과를 보였으며, 남아프리카지역에서는 57%의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J&J 백신이 1회 접종으로 끝나는 만큼 기대감이 높았으나 최근 확산되고 있는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적다는 뜻으로 받아들였고, 이에 J&J 주가도 3.6% 떨어졌다. 

프랑스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을 제외한 비(非)EU 국가에 대한 국경을 폐쇄키로 하면서 봉쇄 강화에 대한 우려감도 높아졌다. 유럽지역에서 백신 부족으로 접종이 중단되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봉쇄 강화에 따른 경기회복 지연 가능성도 대두됐다. 

이날 미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상무부에 따르면 12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대비 0.2%(계절조정치) 감소했다. 11월(0.7% 감소)보다는 개선됐고, 당초 시장 예상치(0.4% 감소)도 웃돌았다. 
12월 개인소득(세후 기준)은 전월대비 0.6% 증가했다. 월가 예상치(0.1% 증가)보다도 크게 늘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1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8.7에서 63.8로 상승했다. 이는 2018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시장 예상치(58.5)도 넘어선 것이다. 

하지만 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79.0으로, 전월 확정치(80.7) 대비 하락했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이자, 시장 전망치인 79.2도 하회했다. 

유럽, 코로나19 우려 여전..일제히 하락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1.8% 하락한 6407.46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1.7% 내린 1만3432.87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2.0% 내린 5399.21로 거래를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2.1% 내린 3481.44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럽증시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백신 공급 지연이 속출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14달러(0.3%) 내린 52.5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소폭 상승한 55달러대를 유지중이다. 

이날 시장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봉쇄조치 강화 가능성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급 감소 이슈 등이 혼재되면서 유가도 혼조 양상을 보였다. 

국제 금값은 7거래일만에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9.10달러(0.5%) 상승한 1850.3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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