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선 무너진 코스피, 재반등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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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선 무너진 코스피, 재반등 가능성은?
  • 이수민 기자
  • 승인 2021.01.2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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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코스피 지수 17거래일만에 3000선 아래로 내려앉아
4일 연속 외국인·기관 순매도 쏟아져...4일간 동반 매도는 5개월만 처음
증권가 "존슨앤존스 임상 데이터·미 하원 추가부양책 기대감...재반등 가능성↑"
29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92.84포인트(-3.03%) 내린 2976.21로 거래를 마쳤다. 그래픽=연합뉴스
29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92.84포인트(-3.03%) 내린 2976.21로 거래를 마쳤다. 그래픽=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수민 기자]코스피 지수가 지난 6일 이후 17거래일 만에 30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게임스톱 등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미 증시에서 유동성 과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점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92.84포인트(-3.03%) 내린 2976.2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인은 1조708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각각 1조4328억원, 2537억원 규모의 매도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일부 투자자들은 코스피 3000선 붕괴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로 자리를 잡았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존슨의 코로나19 백신 임상 데이터 결과가 수일 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미국의 추가 부양책 통과에 대한 기대, 국내 수출데이터 호조 등을 고려하면 반등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존슨앤존슨의 백신 성공으로 접종 속도가 빨라지면 경제 정상화를 끌어내 코스피 지수 또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외국인 차익실현 욕구에 따른 변동성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이후 급격한 상승을 이끌어 온 글로벌 헤지펀드가 변동성 확대 등을 이유로 차익매물을 계속 내놓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 26일부터 4거래일 연속 동반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총 5조5884억원 규모의 주식을 팔았다. 기관 역시 같은 기간 3조원이 넘는 규모의 매도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4일 연속 이어진 것은 지난해 9월 4일에서 9일 이후 5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백신 접종이 2분기 말 이후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미국 내 경기가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주식 시장의 ‘상승 모멘텀(동력)’은 아직 살아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증시의 방향성이 전환됐다기 보다는 속도조절 국면으로 진입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수석 연구원은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는 FOMC와 기업 실적 시즌이 맞물리며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는 가운데 중국 단기금리가 상승해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양호한 기업 실적과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감, 한국 증시의 재평가 가능성을 고려하면 ‘속도조절’ 국면에 진입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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