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느닷없이 엔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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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느닷없이 엔고인가
  • 오피니언뉴스
  • 승인 2016.02.1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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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엔고가 찾아왔다. 일본 엔화가 안전자산으로 둔갑했다. 그럴 이유가 있을까. 일본 경제는 휘청이는데, 엔화는 왜 안전자산일까. /편집자

 

엔달러 환율 하락세가 아찔할 정도입니다. 대부분 IB들은 연말까지 달러대비 엔화값이 125~130엔 언저리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었는데, 이미 새벽에 엔달러 환율은 뉴욕 외환시장에서 113엔대로 떨어졌습니다. 너무 가파른 하락세입니다. 물론 1998년이나 2007년 등 글로벌 위기 때마다 엔화는 강세랠리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당시와 지금은 좀 달라 보입니다. 과거와 달리 현재 각국 통화정책은 다소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구요. 연초부터 엔화에 대한 선물 롱 포지션이 매우 강했습니다. 이런 투기적 선물 매수세가 엔 강세를 부풀린 측면도 있구요. 과거와 달리 엔화 캐리 트레이드도 별로 활발치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엔화 강세가 생각보다 길게, 큰 폭으로 더 나타날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게 제 판단입니다. 물론 3월에서야 다음번 통화정책회의가 있으니 일본은행은 당장 엔화 강세를 제어할 툴은 없지만 구두 개입이 강하게 나타날 것이고 이에 맞물려 롱 포지션은 청산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엔화 강세가 우리 증시에 일말의 기회가 될 수도 있겠지만 이 역시 기대치를 낮춰야할 듯 합니다. /이정훈

 

 

[증시키워드]엔화 강세를 읽는 두 가지 관점

유가급락-BOJ실망에 2월에만 엔화 6% 급등

옐런 발언 이후 113엔까지 추가 상승

국내 수출대형주에 기회…기대수준 낮춰야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닷새간의 긴 설날 연휴도 그다지 꿀맛 같지 않았다. 시시각각 들려오는 북한의 도발 소식에다 미국과 일본 주식시장 급락 뉴스까지 가세하며 다시 맞이할 증시에 대한 불안감을 한층 키웠다. 이같은 대외 악재들은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워놓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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