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엔고가 찾아왔다. 일본 엔화가 안전자산으로 둔갑했다. 그럴 이유가 있을까. 일본 경제는 휘청이는데, 엔화는 왜 안전자산일까. /편집자
엔달러 환율 하락세가 아찔할 정도입니다. 대부분 IB들은 연말까지 달러대비 엔화값이 125~130엔 언저리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었는데, 이미 새벽에 엔달러 환율은 뉴욕 외환시장에서 113엔대로 떨어졌습니다. 너무 가파른 하락세입니다. 물론 1998년이나 2007년 등 글로벌 위기 때마다 엔화는 강세랠리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당시와 지금은 좀 달라 보입니다. 과거와 달리 현재 각국 통화정책은 다소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구요. 연초부터 엔화에 대한 선물 롱 포지션이 매우 강했습니다. 이런 투기적 선물 매수세가 엔 강세를 부풀린 측면도 있구요. 과거와 달리 엔화 캐리 트레이드도 별로 활발치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엔화 강세가 생각보다 길게, 큰 폭으로 더 나타날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게 제 판단입니다. 물론 3월에서야 다음번 통화정책회의가 있으니 일본은행은 당장 엔화 강세를 제어할 툴은 없지만 구두 개입이 강하게 나타날 것이고 이에 맞물려 롱 포지션은 청산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엔화 강세가 우리 증시에 일말의 기회가 될 수도 있겠지만 이 역시 기대치를 낮춰야할 듯 합니다. /이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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