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뭐하지?] 막바지 겨울, 눈꽃이 아름다운 명소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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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뭐하지?] 막바지 겨울, 눈꽃이 아름다운 명소 찾아서
  • 김이나 컬쳐에디터
  • 승인 2021.01.2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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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옷으로 갈아입은 백두대간, 영주 소백산국립공원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유명한 월정사 전나무 숲길
가볍게, 안전하게 대전 대청호 오백리길에서 눈꽃힐링 해볼까
거대한 은빛 설산과 마주하다...무주 덕유산
소백산 눈꽃 작품들. 사진=한국관광공사
소백산 눈꽃 작품들. 사진=한국관광공사

[오피니언뉴스=김이나 컬쳐에디터] 2021년 신축년은 매서운 추위로 한 해를 여는가 싶더니 코로나로 지친 이들에게 함박눈으로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물론 도시에 사는 이들은 크고 작은 곤란을 겪었지만 말이다.

1년동안 재택과 비대면 등으로 계절을 몸소 겪지 못한 이들은 계절의 변화에 짐짓 당황하면서도 눈을 만끽하고 싶은 것도 사실. 한국관광공사는 흰눈이 살포시 내리앉는 겨울이 되면 매력이 두 배가 되는 여행지를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우리가 익히 잘알고 있는 백두대간 소백산국립공원, 수많은 봉우리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지는 설악산 설경, 오대산 전나무숲길부터 대전 대청호 오백리길, 전북 고창읍성, 경주 불구사, 공주 마곡사 등 숨겨진 명소까지 소개하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겨울에만 펼쳐지는 그림 같은 풍경을 만끽하려 떠나보는 건 어떨까.

눈 덮인 연화봉 정상.사진=한국관광공사
눈 덮인 연화봉 정상.사진=한국관광공사

새하얀 옷으로 갈아입은 백두대간...소백산국립공원

1987년 18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소백산 국립공원. 면적 322.011㎢로 지리산, 설악산, 오대산에 이어 산악형 국립공원 가운데 네 번째로 넓은 곳이다. 특히 규모가 크고 웅장한 산세를 드러내면서 4월 중순까지도 설산의 매력을 뽐내는 곳.

죽령탐방지원 센터에서 약 3.3㎞ 거리에 제2연화봉은 소백산의 멋진 설경(雪景)이 시작되는 지점으로 겨울산 만의 매력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비로봉, 국망봉, 제1연화봉, 제2연화봉, 도솔봉 등 봉우리들이 한데 어울려 장관을 이룬다. 예로부터 소백산은 삼재(화재·수재·풍재)가 들지 않는 산으로 우리나라 12대 명산 중 하나이기도 하다.

특히 연화봉에서 희방사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에 희방폭포 등 소백산 계곡 풍경의 백미도 느낄 수 있다.

충청북도 단양군 가곡면 어의곡리.

드라마 '도깨비'로 더 유명해진 월정사 전나무 숲길.사진=한국관광공사
드라마 '도깨비'로 더 유명해진 월정사 전나무 숲길.사진=한국관광공사

'도깨비' 촬영지도 눈으로...오대산 선재길과 월정사 전나무숲길

오대산 국립공원은 강원도 강릉시, 홍천군과 평창군에 걸쳐 있는데, 주봉인 비로봉(1563m)을 중심으로 호령봉·상왕봉·두로봉·동대산 등 고봉들이 솟아 있다. 산세가 다섯 개의 연꽃잎에 싸인 연심(蓮心)과 같다 하여 오대산이란 이름을 얻었다. 

오대산 선재길은 월정사와 상원사를 잇는 길로 눈꽃 트레킹 코스로, 도로가 생기기 전 스님과 불자들이 오가며 수행하는 길이었다 한다. ‘선재’는 화엄경에 나오는 동자의 이름이라는데, 지혜와 깨달음을 얻기 위해 젊은 구도자가 걷는 길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선재길 눈꽃 트레킹은 월정사에서 시작한다. 월정사 초입의 전나무 숲은 초록과 흰색이 어우러져 운치를 더한다. 월정사 전나무 숲길은 드라마 '도깨비'를 촬영한 뒤 젊은 연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세 시간 남짓한 트레킹은 상원사에 이르러 마무리된다. 선재길 겨울 산행 시 등산화 착용은 필수.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374-8 월정사.

대청호 오백리길.사진=대전 마케팅 공사
대청호 오백리길.사진=대전 마케팅 공사

대전 대청호 오백리길에서 눈꽃힐링 해볼까

대청호 오백리길은 1980년 12월 완공된 대청댐 완공후 조성된 길이다. 가볍게 걸으면서 아름다운 풍경과 자연 생태 등 겨울 호수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산과 강이 어우러진 생태관광명소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겨울에는 안전하고 편안하게 눈꽃 트래킹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대청호의 매력에 빠진 이들은 눈 오는 날이면 사진기를 들고 풍경 사진을 찍으러 일부러 방문하는 곳.

겨울 설경과 눈꽃 여행을 좋아하지만 등산은 꺼려지는 이들이라면 접근성 좋은 대청호 오백리길에 들러 겨울의 낭만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같다. 대청호 오백리길을 트래킹은 약 4시간이 소요된다.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대청호반로 721.

덕유산 케이블카 전경.사진=한국관광공사
덕유산 곤돌라 전경. 사진=한국관광공사

거대한 은빛 설산과 마주하다...그 유명한 '무주 덕유산'

덕유산은 경남 거창군과 함양군, 전북 무주군과 장수군 등 2도 4군에 걸쳐 있으며 전체 면적만 219㎢에 달한다. 겨울 덕유산은 그야말로 겨울왕국이다. 특히 상고대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상고대는 나무나 풀에 눈같이 내린 서리가 얼어 있는 것을 말한다. 

덕유산에서도 상고대가 가장 아름다운 곳은 정상인 향적봉 일대다. 설천봉에서 향적봉까지 이어지는 계단을 따라 상고대와 눈꽃이 화려하게 핀다. 

덕유산 상고대가 다른 산에 비해 유난히 많이 피는 이유는 산 아랫녘으로 금강 줄기가 흘러 습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한다. 낮이면 금강에서 수증기가 올라와 눈구름이 되고 늦은 오후에는 덕유산에 눈이 되어 내린다.

향적봉으로 오르는 코스는 크게 2가지. 첫번째는 삼공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 백련사를 거쳐 오르는 코스이며, 두번째는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에 내려 향적봉까지 걸어가는 코스다. 무리한 등산을 피하고 싶거나 아이들과 함께라면 곤돌라를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곤돌라에서 내려 향적봉까지는 쉬엄쉬엄 걸어도 15~20분이면 닿는다. 그래도 아이젠 등 겨울 등산장비는 필수.

전북 무주군 설천면 삼공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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