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3거래일 연속 동반 순매도세...‘증시 조정’ 우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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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3거래일 연속 동반 순매도세...‘증시 조정’ 우려 확대
  • 이수민 기자
  • 승인 2021.01.2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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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이후 3일 연속 외국인·기관 순매도 쏟아져
전날 뉴욕 증시 하락세 영향
증시 조정 우려 ‘시기상조’...변동성 확대 경계해야
외국인과 기관이 3거래일 연속 동반 순매도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래프=연합뉴스
외국인과 기관이 3거래일 연속 동반 순매도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래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수민 기자] 28일 국내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3거래일 연속 동반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국내증시의 흐름을 좌우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연일 이어지면서 일각에서는 증시 조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5626억원, 3808억원 순매도 했다. 지난 밤 뉴욕증시가 지난해 10월 이후 최악의 하락세를 기록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 26일부터 동반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총 4조1541억원 규모의 주식을 팔았다. 기관 역시 같은 기간 3조원이 넘는 규모의 매도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3일 연속 이어진 것은 지난해 10월 14일에서 16일 이후 3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증시 조정을 우려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평가다.

코스피 지수가 여전히 3000선을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고 보기에는 여전히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에서 순매도를 하고 있는데 자동으로 비중이 조정된 물량이 기계적으로 쏟아졌다"며 "외국인의 경우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증시 조정을 언급하기는 이르지만,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를 높일 시기라는 조언도 이어졌다. 뉴욕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고공행진을 펼쳐온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차익실현 욕구가 점차 강해지고 있는 점도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수석 연구원은 “한국 증시의 재평가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증시의 방향성이 전환했다기 보다는 속도조절 국면으로 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매도 수급 완화를 위해서는 최근 반등 중인 원·달러 환율이 재차 안정화 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19.6원으로 마감하며 두달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대선 이후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 전반이 달려 온 만큼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증시 조정을 예단하기에는 어렵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늘어나고 집단 면역이 형성돼 봉쇄 조치가 완화된다면 재정비 이후 반등이 나올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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