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반도체 포함 전 사업부문 동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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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난해 반도체 포함 전 사업부문 동반성장"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1.01.2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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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영업익 전년 대비 각각 2.78%, 29.62% 증가
반도체, 영업익 절반 차지 
펜트업 효과 본 소비자가전 사업부
분기 최대실적 달성한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삼성전자가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매출 236조8100억원, 영업이익 35조990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7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62%로 크게 증가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의 연간 실적이 매출 103조400억, 영업이익21조12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7.8%, 35.5%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사업부문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8조8100억원을 기록해 삼성전자 전체 연간 영업이익의 52%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디스플레이패널과 메모리 업황이 전년 대비 개선되면서 영업이익과 이익률이 모두 증가했다"며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대형 TV등 고가 제품 판매가 늘어난 것이 매출대비 영업이익률 상승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고가 제품의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연간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디스플레이와 메모리의 업황 개선,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의 원가구조 개선 노력, 국내외 5G 증설확대에 따른 네트워크 사업 실적 개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지난해 대비 영업이익률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사업부는 103조4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디바이스솔루션(DS)였다. DS부문은 반도체 사업과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으로 나뉜다. 반도체 부문과 디스플레이패널(DP) 사업부 매출은 각각 72조 8600억원, 30조5900억원이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 모바일 부문 매출은 99조5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감소했다. 소비자가전(CE)부문은 전년대비 7.6% 증가한  48조1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 역시 모든 사업부가 지난해 대비 증가했다. DS 사업부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21조1200억원을 기록해 주요 사업 부문 중 가장 높았다. 이 중 반도체 부문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8조8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해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에서 52%를 차지했다. 

그 밖에 소비자 가전부문은 3조5600억원, IT 모바일 부문은 11조4700억원,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은 2조2400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각각 36%, 23%, 41% 증가했다. 

영업익 절반 차지한 반도체 

반도체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8조1800억원원, 영업이익은 3조85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 사업은 4분기 모바일 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데이터센터와 PC 시장도 양호해 수요가 견조한 상승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달러 약세와 신규 라인 초기비용 영향으로 이익은 약화됐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시스템 LSI 사업은 4분기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출시 등으로 모바일 디스플레이 구동칩(DDI)과이미지센서 제품 수요가 증가했으나 부정적 환영향으로 실적은 하락했다. 시스템 LSI 사업부는 시스템 반도체 설계와 솔루션 개발을 담당하는 사업부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은 4분기 5G 모바일칩, 센서, 고성능 컴퓨터(HPC)용 칩 등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으나 달러 약세 영향으로 실적은 하락했다.

IM 사업부 4분기에도 선방...무선사업은 실적 감소

지난해 4분기 IM 부문은 매출 22조3400억원 영업이익 2조420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모바일 시장은 연말 성수기 영향과 점진적인 시장 회복으로 전분기 대비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 사업은 연말 경쟁이 심화되고 마케팅비가 증가해 전분기 대비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부품 표준화와 같은 원가구조 개선노력을 지속해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네트워크 사업은 국내 5G 증설에 대응하고 북미 등 해외시장에서 4G와 5G 사업을 확대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무선 사업 부문에서 '갤럭시 S21' 조기 출시에 따른 플래그십 판매 확대와 평균판매가격 상승, 중저가 신모델 출시 등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과 이익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펜트업 효과 본 소비자가전 사업부

소비자가전(CE)부문은 4분기 매출 13조6100억원, 영업이익 820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TV 시장은 연말 성수기 선진시장 중심의 코로나19여파로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펜트업(Pent Up)’ 현상으로 전분기 대비 확대됐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지속 강화해 온 비대면 판매 경쟁력을 통해 성수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했고, 온라인 판매와 O2O(Online to Offline,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QLED∙초대형∙게이밍 모니터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했으나, 성수기 경쟁 심화와 각종 원가 상승 영향으로 실적은 전년 대비 소폭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생활가전 시장도 신흥시장의 경제활동이 점차 재개되며 수요가 소폭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모두에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성장했다”며 “지역별 탄력적인 성수기 프로모션 운영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집중해 수익성도 전년 대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분기 최대 실적 달성한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4분기 매출 9조9600억원, 영업이익 1조750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디스플레이 사업은 스마트폰, TV 등 주요 제품 수요 회복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중소형 디스플레이는 주요 고객사의 수요 강세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됐고, 대형 디스플레이는 비대면 서비스 확대로 인한 TV와 모니터 패널 수요가 지속되고 평균 패널 판매가격도 상승해 전분기 대비 적자가 축소됐다.

지난해 시설투자, 38조5000억원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시설투자액이 38조5000억원이었다고 밝혔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32조9000억원, 디스플레이 3조9000억원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향후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한 첨단공정 전환과 증설로 투자가 증가했다”며 “파운드리도 EUV 5나노 공정 등 증설 투자로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디스플레이도 QD 디스플레이 생산능력(CAPA) 확대와 중소형 신기술 공정 중심으로 전년 대비 투자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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