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더현대 서울' 내달 26일 오픈...'파격·혁신' 미래형 백화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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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더현대 서울' 내달 26일 오픈...'파격·혁신' 미래형 백화점 온다
  • 김리현 기자
  • 승인 2021.01.2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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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면적 서울 최대 규모...지하7층 지상 8층
글로벌 시장 타깃...혁신적인 공간과 기술 도입
현대백화점은 오는 2월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서울지역 최대 규모 백화점 ‘더현대 서울’을 오픈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은 오는 2월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서울지역 최대 규모 백화점 ‘더현대 서울’을 오픈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현대백화점이 서울 여의도에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깬 파격적인 공간 '더현대 서울'의 문을 연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월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서울지역 최대 규모 백화점 ‘더현대 서울(The Hyundai Seoul)’을 오픈한다고 28일 밝혔다.

‘더현대 서울’은 지하 7층~지상 8층 규모로, 영업면적만 8만 9100㎡(2만7000평)에 달한다. 이는 수도권 최대 백화점인 현대백화점 판교점(9만 2416㎡, 2만8005평)에 버금가는 규모다.

'더현대 서울', 글로벌 진출 의지 담았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의 테마를 ‘미래를 향한 울림(Sound of the Future)’으로 정하고, ‘파격’과 ‘혁신’을 핵심 키워드로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깬 공간 디자인과 매장 구성을 통해 ‘미래 백화점의 새로운 모델’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서울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와 영업면적을 바탕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의 50년 유통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한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콘텐츠를 선보여 ‘더현대 서울’을 대한민국 서울의 대표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키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시에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쇼핑 경험과 가치를 고객들에게 제공해 ‘미래 백화점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현대 서울’은 혁신을 위해 1985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오픈 때부터 사용해왔던 ‘백화점’이란 점포명 단어를 과감히 지웠다. 서울을 너머 글로벌 시장에서 명성을 떨치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 

점포명에 구(區)·동(洞) 등 지역명이나 건물명 대신 ‘서울’을 사용했다. 대한민국 정치·금융 허브이자,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여의도’의 강점을 십분 활용해 서울시민들에게 미래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

지하 1층에 선보이는 식품관의 이름을 '테이스티 서울(Tasty Seoul)'로 지은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현대백화점은 전통 먹거리는 물론, 트렌디한 해외 유명 F&B(식음료)가 총망라된 국내 최대 규모의 식품관을 구성해 '테이스티 서울'을 홍콩의 침사추이, 프랑스의 샹젤리제 등 글로벌 맛집 거리에 버금가는 '글로벌 식문화 공간'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혁신적인 동선에 자연·예술 더했다

‘더현대 서울’은 기존 백화점에서 보지 못한 쇼핑 동선을 구현해냈다. 지상 1층~5층은 매장 형태가 타원형의 순환동선 구조로, 마치 대형 크루즈를 떠올리게 디자인 돼있다. 

고객들이 매장을 걷는 동선 너비도 최대 8m로 넓혔다. 유모차 8대가 동시에 움직일 수 있는 크기로, 다른 백화점 점포들에 비해 2~3배 가량 넓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들간 접촉을 최소화해 ‘위드코로나’ 시대 고객들에게 안전한 쇼핑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공간 디자인과 매장 구성에서도 '혁신'을 더했다. 디자인과 공간 기획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글로벌 디자인 전문회사 9곳과 손잡았다. 캐나다 인테리어 전문 회사 ‘버디필렉(BURDIFILEK)’, 세계적 설계 디자인 그룹 ‘칼리슨 알티케이엘(Callison RTKL)’, 영국 글로벌 설계사 ‘씨엠케이(CMK)’ 등이 대표적이다. 

공간 혁신의 또 다른 카드는 바로 ‘자연’이다. ‘더현대 서울’은 전층에서 자연 채광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천장은 모두 유리로 제작됐고, 채광을 위해 천장부터 1층까지 건물 전체를 오픈시키는 건축 기법(보이드, Void)을 활용한 공간도 마련했다. 

특히 1층에는 12m 높이의 인공 폭포와 자연 채광이 가능한 ‘워터폴 가든(740㎡, 224평)’도 조성돼 있어, 고객들이 폭포 소리를 직접 듣는 등 자연을 몸소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층에는 또한 인천국제공항에서 자율주행기술과 장애물 회피 기술이 검증된 안내 로봇(1대)과 안전관리 로봇(1대)이 돌아다니며 고객들의 발열 체크와 안내 등을 수시로 도울 예정이다.

실내 조경 공간 중 단연 압권은 5층에 들어서는 3300㎡(1000평) 크기의 실내 녹색 공원 ‘사운즈 포레스트(Sounds Forest)’다. ‘도심 속 숲’을 모티브로 주변 여의도공원(23만㎡)을 70분의 1 크기로 축소했다. 

이밖에도 매장 곳곳에 조경 공간을 배치했다. 3400평으로, 의류 매장 170개를 입점시킬 수 있는 크기다. 하지만 현대백화점 이 공간을 상품 판매 공간이 아닌 사계절 자연을 느끼며 힐링할 수 있는 ‘쉼터’로 바꿔 고객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서울지역 현대백화점 의류 매장 한 곳당 연매출이 평균 10억원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연간 1700억원의 매출이 나올 수 있지만 고객을 위한 힐링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월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서울지역 최대 규모 백화점 ‘더현대 서울’을 오픈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오는 2월 26일 오픈하는 현대백화점의 '더현대 서울' 공사 사진.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복합 컬처 테마파크에 최첨단 기술까지

‘더현대 서울’ 5층과 6층에는 기존 백화점에서는 볼 수 없던 ‘컬처 테마파크’도 선보인다. 5층의 실내 녹색 공원을 중심으로, 문화·예술과 여가생활 그리고 식사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꾸민 게 특징이다. 

예술 작품 전시와 문화 공연이 가능한 알트원은 1160㎡(350평) 크기로 들어서며, 200여 점의 예술 작품을 전시할 수 있다. 전문 전시장 수준의 항온·항습 시설도 갖추고 있어 앞으로 고객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 공연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CH 1985(1090㎡, 330평)’는 유명 셰프나 청담동의 체형관리 전문가 등을 직접 강사로 초빙해, 기존 문화센터보다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강좌를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여기에 여가 생활과 식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이탈리아 유명 그로서란트 이탈리 국내 2호점과 키즈 놀이터와 키즈카페 등도 들어선다. 

이밖에 MZ세대를 겨냥해 미래형 쇼핑 콘텐츠인 ‘무인 매장’도 도입했다. 백화점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스마트 스토어’로, 패션잡화, 생활용품, 식음료 등을 판매하는 라이프스타일숍 형태로 꾸며질 예정이다. 고객이 휴대폰 앱에 결제수단을 미리 등록해 놓으면, 매장 안에 설치된 40여 개의 카메라와 150여 대의 무게감지센서를 통해 상품을 갖고 매장을 나가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서울 여의도는 대한민국 정치와 금융의 중심지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관광객도 많이 찾는 서울의 대표 명소 중 하나”라며 “압도적인 규모와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콘텐츠, 그리고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서울을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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