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GDP 이탈리아 제치고 'G7'...지난해 경제성장률 -1%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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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GDP 이탈리아 제치고 'G7'...지난해 경제성장률 -1% 선방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01.2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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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GDP 3만1366달러로 이탈리아 앞서
실질GDP는 1조5512억달러…2019년 비해 두 계단 성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지난해 한국 경제가 -1%로 역성장했지만 1인당 GDP는 주요 7개국(G7)인 이탈리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 GDP도 전 세계 10위권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26일(현지시간) 발간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탈리아의 경제성장률은 -9.2%를 기록했다. 

실제로 IMF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인당 GDP는 3만1366달러로, 이탈리아(3만1052달러)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IMF는 2019년까지만 해도 한국의 1인당 GDP가 3만3790달러로 이탈리아(3만4530달러)에 약간 못 미쳤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이탈리아의 경제성장률이 큰 폭으로 뒷걸음질치면서 한국의 1인당 소득 규모가 이탈리아를 추월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 1인당 GDP 기준 세계 최고 선진국 모임인 G7 반열에 오르게 된다.

실질 GDP도 전 세계 10위권에 들 전망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GDP, 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실질 GDP는 전년대비 1% 감소해 1조551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2019년 한국의 GDP 규모는 12위였지만 지난해에는 두 계단 올라서게 됐다. 2019년 기준 한국보다 GDP 규모가 컸던 브라질과 러시아의 지난해 역성장폭이 한국보다 훨씬 컸기 때문이다. 

IMF는 브라질이 2019년보다 4753억달러 감소한 1조3638억달러, 러시아는 2384억 줄어든 1조4641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국내 실질 GDP는 지난해 기준 전 세계 9위인 캐나다와의 차이도 100억달러(약 11조550억원)까지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서는 한국이 코로나19 풍파로 경제위기를 겪었지만 제조업 중심의 수출 부문 선방으로 더 큰 충격을 막았기에 가능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작년 연간으로 경제 규모 10위권 내 선진국들은 -3%대에서 -10% 이상 역성장이 예상된다”며 “선진국들보다 역성장 폭이 훨씬 작아 우리 경제가 위기에 강한 경제임을 다시 입증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수출 선방과는 달리 장기화하는 내수 부진과 그에 따른 민생 어려움은 가장 뼈아픈 부분”이라며 “최근 3차 확산세가 완화되는 모습이지만 철저한 방역을 통해 하루빨리 코로나 확산세를 진정시키고 정상적 경제활동, 일상의 생활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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