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지난해 매출·영업익 모두 줄었다...4분기는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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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지난해 매출·영업익 모두 줄었다...4분기는 '호조'
  • 이수민 기자
  • 승인 2021.01.26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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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03조9976억, 영업익 2조7813억...1.65%, 22.9% 감소
올해 판매목표 316만대...주당 배당금 3000원
현대차는 26일 지난해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차는 26일 지난해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수민 기자]현대차가 코로나 19 감염증의 여파로 글로벌 자동차시장이 위축되면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경영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103조9976억원, 영업이익 2조7813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100조원대를 상회했으나 전년대비 1.6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2.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도 2.7%로 0.8% 포인트 낮아졌다.

완성차 판매 대수는 374만4737대(국내 78만7854대, 해외 295만6890대)로 15.4% 감소했다. 내수 판매가 6.2% 증가했지만 해외에서 19.7% 줄어든 영향이 컸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호조였다. 4분기 매출액은 29조2434억원, 영업이익은 1조641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대비 5.1%, 영업이익은 40.9%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5.6%로, 지난 2017년 3분기(5.0%) 이후 처음으로 5%를 상회했다.

신차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과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추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총 113만958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수치다.

북미, 인도 권역에서 판매 회복세를 보였지만 유럽과 신흥국에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93만5393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투싼, GV80, G80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20만 419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판매에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세를 이어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29조243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와 원화 강세 등 어려운 환경에도 신차 판매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매출액 증가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5포인트 낮은 81.6%다.

영업부문 비용은 신차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등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3조7382억원을 기록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조5217억원, 1조3767억을 기록했다. 이어 영업이익은 제네시스 GV80, G80 등 고급차와 SUV 판매 비중 확대로 큰 폭의 개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현대차 연간 손익계산서. 자료제공=현대차

현대차는 올해 경영 목표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15%, 영업이익률은 4~5% 상승으로 제시했다. 또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 목표를 국내와 해외시장 각각 74만1500대, 341만 8500대로 정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각국의 경기부양 정책과 기저 효과로 올해 자동차 시장의 수요 회복을 전망했다.

반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워 경쟁심화, 비우호적 환율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와 아이오닉 브랜드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안착, SUV 판매 확대와 생산, 손익 최적화 추진, 원가혁신 가속화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를 신성장동력으로 대전환이 이뤄지는 원년으로 삼고 친환경차와 미래 기술, 사업 경쟁력 혁신 등을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해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기말 배당금을 전년과 동일하게 3000원으로 유지한다. 현대차는 수익성 회복 속도와 미래 투자 확대 필요성 등을 균형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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