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소폭 반등...코로나19 진정세 영향
상태바
기업 체감경기 소폭 반등...코로나19 진정세 영향
  • 이수민 기자
  • 승인 2021.01.26 14: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경연, 2월 전망치 96.6...백신 도입 등 불확실성 완화 가능성
2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지난달 대비 4.9포인트 상승한 96.6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2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지난달 대비 4.9포인트 상승한 96.6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수민 기자] 코로나19 3차 유행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기업 체감경기가 소폭 반등했다.

26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96.6으로 지난달 대비 4.9포인트 상승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20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업종별로 비제조업 체감경기(98.8)는 지난달 대비 11.9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은 건설업(105.4)과 도·소매업(102.3)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확대됐다.

코로나 3차 유행 진정 국면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과 사업 수주 증가 기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94.9)은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을 이유로 0.3포인트 하락했지만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은 양호한 전망을 보였다.

특히,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104.2)와 석유화학(103.3)의 전망치는 2개월 연속 100선을 넘었다. 자동차(91.2)는 지난달 대비 13.8포인트 상승했다.

앞서 관세청은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주요 품목 수출 현황에서 전년 동월 대비 반도체는 11.6%, 자동차 15.7%, 무선통신기기 60.5% 증가했다고 밝혔다.

종합경기 BSI 추이.
종합경기 BSI 추이.

부문별 전망에서는 내수(93.4), 수출(92.4) 투자(96.3), 고용(96.6), 자금사정(96.1), 채산성(96.1) 등 재고(99.5)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기준선 미만을 기록했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인 재고과잉을 뜻한다. 투자·고용 전망은 100선을 밑돌았지만 지난달 대비 투자는 7포인트, 고용은 6.5포인트 상승해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과 백신 상용화 기대 등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기업의 투자와 고용 심리가 다소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1월 실적치는 97.1로 작년 12월 대비 3.7포인트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내수(95.3), 수출(97.1), 투자(92.1), 고용(97.6), 자금사정(97.1), 채산성(98.2), 재고(101.3) 등 전 부문에서 기준선 미만을 기록했다.

한경연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돼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경기 전망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실한 실물경제 반등이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 활력을 위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