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옐런 '부양책 지지'에 안도..유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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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옐런 '부양책 지지'에 안도..유가도 ↑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1.20 0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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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나흘만에 상승 전환..부양책 통과 기대감
유럽증시, 독일 봉쇄조치 연장에 일제히 하락
국제유가,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상승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부양책 통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다우지수는 나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사흘만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 100포인트 이상 올라...부양책 기대감

19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16.26포인트(0.38%) 오른 3만930.5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30.66포인트(0.81%) 오른 3798.91에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98.68포인트(1.53%) 오른 1만3197.1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옐런 지명자의 발언에 주목했다. 

옐런 지명자는 상원 금융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참석해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 14일 내놓은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놨다. 

옐런 지명자는 준비된 연설을 통해 "의회가 더 많은 부양책을 승인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더 길고 더 고통스러운 불황이 있을 것"이라며 "지금 재정적자를 걱정하기보다는 경제회복을 위해 '대범하게'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 

당초 바이든 당선자가 내놓은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안에 대해 공화당 측은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회의적인 입장을 보인 바 있으며,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부양책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불안감을 키웠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초당적인 지지를 받는 옐런 지명자의 '대규모 부양책'을 지지하는 발언은 이같은 불안감을 해소시키면서 경기부양책 통과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루도비치 수브란 알리안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옐런 지명자가 전례없는 재정지출의 열쇠를 쥐고 있을 것"이라며 "그녀가 연준에서 맡았던 역할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위기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매우 실용적일 것임을 보여줌으로써 사람들은 안도감을 느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당선자의 취임식을 하루 앞둔 가운데 차기 행정부에서는 백신 접종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왔다. 

로셸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지명자는 "1억명을 100일안에 접종하겠다는 차기 행정부의 목표에 부응할 수 있는 충분한 백신을 미국이 보유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에서는 백신 보급 속도가 예상보다 늦은데다, 백신과 관련한 유통상 어려움이 부각됐으나, 월렌스키 국장 지명자의 발언은 심리를 다소 안정시켰다.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는 없었으나, 전일 발표된 중국의 경제지표는 시장 심리를 개선시켰다. 

중국은 전일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6.5%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이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가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미국은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고,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지만, 팬데믹이 통제되면 중국과 마찬가지로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은 엇갈렸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4분기 45억10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두 배를 뛰어넘는 이익을 달성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B0A)는 전년동기대비 22% 수익이 감소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가장 눈에 띈 종목은 제너럴모터스(GM)다. GM의 자율주행차 자회사인 크루즈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기술 파트너십을 맺었다는 소식에 GM의 주가는 9.7% 급등했다.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오른 덕에 에너지주 역시 2% 이상 올랐다. 기술주 역시 1.31% 상승했다. 

유럽, 독일의 봉쇄령 연장에 하락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유럽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독일 정부가 봉쇄조치를 연장키로 한 점이 부담이 됐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24% 내린 1만3815.0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11% 내린 6712.95로 거래를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0.33% 내린 5598.61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20% 내린 3595.4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독일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조치를 다음달 15일까지 연장키로 했다. 봉쇄조치는 당초 이달 말까지로 예정됐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하자 이를 연장키로 했다. 이는 경기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감으로 연결되면서 유럽 투자자들의 심리를 악화시켰다. 

국제유가는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1% 이상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0.62달러(1.2%) 오른 52.9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2% 오른 55달러대를 유지중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해 원유 수요 전망을 기존 전망치보다 하루 28만배럴 줄인 550만배럴로 하향조정했지만, 투자자들은 경기부양책에 더욱 집중했다. 

국제 금값은 달러화 약세로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0.30달러(0.6%) 오른 1840.2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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