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항셍지수 가치 18년전 수준으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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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항셍지수 가치 18년전 수준으로 하락
  • 김인영
  • 승인 2016.01.21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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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R 1배 이하…홍콩H지수 8,000 아래로, ELS 손실발생 구간 진입

 

홍콩 항셍지수가 전날보다 1.82% 떨어진 18542.15에 거래를 마쳤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항셍지수는 이날 종가기준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price-to-book ratio) 1배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아시아 외환위기가 한창이었던 1998년 이후 18년만에 처음이다.

홍콩 주가가 연일 급락한 것은 외국 자금이 중국과 홍콩을 이탈하고, 홍콩 달러의 페그제가 위험하다는 신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홍콩 소재 파트너스 캐피털 인터내셔널의 로널드 완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홍콩증시는 이미 과매도 수준에 진입했지만, 앞으로 10~15% 더 떨어질수도 있다“고 말했다. 항셍지수를 구성하는 50개 기업의 절반 이상이 BBR 1배 이하로 떨어졌다.

항셍지수 PBR은 브라질 0.9배, 이집트 0.8배 등과 함께 세계에서 최악의 상태로 빠진 주가 지수군에 포함됐다. 뉴욕증시으 S&P500 지수의 PBR은 2.5배, 상하이지수는 1.7배를 형성하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지난해 4월 정점 이래 35% 하락했다.

 

국내 주가연계증권(ELS)의 기준이 되고 있는 홍콩항셍·H지수는 이날 8,000선 밑으로 내려가면서 국내 주가연계증권(ELS) 2조원어치가 원금 손실을 보는 녹인(Knock-in)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H지수 ELS의 발행 잔액은 작년 6월 말 35조8천억원에서 현재 37조원으로 늘어났다. 지난 8월 이후 중국 상하이지수가 폭락했지만, 한국 투자자들은 홍콩 증시의 투자손실 기준(knock-in) 8,000 포인트 이하로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를 가지고 ELS 투자금을 늘린 것이다. 하지만 홍콩 증시가 중국에 물려 있는 것임을 깨닫지 못한 투자자들에겐 손실을 보게 됐다.

홍콩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의 지수인 H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2.24% 떨어진 7835.64에 마감했다. 이는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3월 이후 거의 7년 만에 종가 기준으로 8,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한편 이날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전날에 이어 급락세를 이어갔다.

중국 상하이 지수는 전날보다 3.23% 내린 2880.48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4년 12월 이후 1년 1개월 만에 최저치다.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398.93포인트(2.43%) 떨어진 16,017.26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14년 10월 30일 이래 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 작년 6월 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지면서 약세장(bear market)에 들어섰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27% 내린 1840.53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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