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EU 지역에 백신공급 3~4주간 차질"...EU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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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EU 지역에 백신공급 3~4주간 차질"...EU 반발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1.1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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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 확대 위해 시설 재정비...1월말부터 2월초 일시적 영향 
미국 등 다른 지역 영향은 없어
유럽 북구 6개국 "받아들일 수 없다" 반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유럽연합(EU) 내 공급이 향후 3~4주간 차질을 빚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유럽연합(EU) 내 공급이 향후 3~4주간 차질을 빚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유럽 각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의 유럽연합(EU) 내 공급이 3~4주간 차질을 빚게 됐다. 

15일(현지시간) 화이자는 성명을 통해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기 위해 조만간 벨기에 시설과 관련한 주문과 배송 일정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며 "1월말부터 2월초 일시적으로 출하에 영향이 있겠지만 2월말과 3월 보급하는 물량이 상당히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시적인 축소는 모든 유럽국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다만 미국 시장은 미국 미시간주의 제조시설에서 백신을 공급하기 때문에 공급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바이오엔테크는 올해 코로나19 백신의 생산 목표치를 기존 13억회분에서 20억회분으로 54% 늘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그르 사힌 최고경영자(CEO)는 2월 독일 마르부르크 생산시설을 새로 가동하면 유럽 보급 물량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이달 초 밝히기도 했다. 

EU 내 3~4주 가량 백신 보급 차질이 불가피해지자 유럽 국가들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덴마크와 에스토니아, 핀란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스웨덴 등 6개 유럽 북구 국가 보건부장관은 EU 집행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라며 "백신 접종 계획에 영향을 줄 뿐더러 백신 접종 과정에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EU는 27개 회원국을 대표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6억회분을 구매키로 합의한 바 있다. 기존 3억회분에 지난 8일 추가로 구매키로 한 3억회분 물량 중 올해 2분기에 7500만회를 받고, 나머지는 올해 말까지 받을 예정이었다. 

한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와 관련 "화이자의 최고경영자(CEO)는 EU가 1분기에 주문한 백신 물량을 모두 공급하겠다고 보증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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