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부양책 약발 없었다..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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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부양책 약발 없었다..하락 마감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1.16 0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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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부양책보다 부진한 경제지표에 초점...하락
유럽증시, 각국 봉쇄조치 강화에 일제히 약세
국제유가, 중국 코로나19 확산세에 2% 급락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자가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경제지표가 코로나19의 심각성을 확산시키며 주식시장을 아래로 이끌었다. 

시장에 이미 반영...코로나19 우려 확산되며 ↓

15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77.26포인트(0.57%) 내린 3만814.2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27.29포인트(0.72%) 내린 3768.36에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4.14포인트(0.87%) 내린 1만2998.50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가 이번 주 0.9% 하락했으며,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5% 떨어졌다. 

이날 시장의 초점은 바이든 당선자의 경기부양책과, 12월 소매판매에 초점이 맞춰졌다. 

바이든 당선자는 1조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제시했다. 미국인들에 대해 현금을 1400달러 추가로 지급하고, 실업수당 지원금을 확대하며 기간을 연장하는 등의 방안이 담겼다. 

이미 시장에서는 부양책과 관련한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된데다, 예상을 뛰어넘는 규모가 아니었으며, 공화당 의원들을 설득시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오히려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세븐스리포트의 창립자인 톰 에세이는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말이 들어맞는 것"이라며 "이미 시장에서는 부양책에 대해 가격을 반영했었고, 이것들은 주식시장에 향후 수개월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히려 시장은 부진했던 12월 소매판매에 주목했다. 

미 상무부는 12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7% 줄었다고 발표했다. 당초 시장 전망치(0.1% 감소)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으로 줄면서 코로나19가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재차 확인됐다. 

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79.2로, 전월 확정치(80.7)에서 하락했다. 당초 시장 전망치(79.4)에도 미치지 못했다. 

부진한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되는 가운데 각국의 봉쇄조치는 더욱 강화됐다. 

영국은 모든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사전 검사 및 일정기간 격리를 의무화해 사실상 여행을 제한했으며, 독일과 프랑스도 봉쇄를 강화하는 조치를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각국의 봉쇄조치가 강화될 경우 경기회복은 더욱 지연될 수 있어 시장에는 악재가 됐다. 

화이자는 유럽지역에 제공하는 백신의 물량을 계획보다 줄이겠다고 발표하면서 백신 보급에 대한 우려도 키웠다. 

화이자는 이날 성명을 통해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기 위해 조만간 벨기에 시설과 관련한 주문과 배송 일정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며 "1월말부터 2월 초 일시적으로 출하에 영향이 있겠지만, 2월말과 3월 보급하는 물량은 상당히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시적인 축소는 모든 유럽국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주요 은행들의 실적은 혼재됐다. 

JP모건체이스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4분기 순이익과 매출을 기록한 반면 씨티그룹과 웰스파고의 매출은 부진했다. 

이에 씨티그룹 주가는 6.9% 급락했으며, 웰스파고는 7.8% 폭락했다. JP모건은 1.8% 내렸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1.8% 떨어지는 등 부진했으며 에너지 업종은 4% 넘게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4.9에서 3.5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6.0)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었다. 

반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1.6%(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 전문가들의 예상치(0.5% 증가)도 뛰어넘었다. 

노동부는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대비 0.3% 올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0.4% 상승)에는 미치지 못했다. 

상무부는 지난해 11월 기업재고가 전월대비 0.5% 늘어난 1조9599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유럽, 봉쇄조치 강화에 일제히 하락

유럽증시는 각국의 봉쇄조치가 강화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97% 내린 6735.71로 거래를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44% 내린 1만3787.7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1.22% 내린 5611.69로 거래를 마쳤으며,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1.15% 내린 3599.55로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재차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21달러(2.3%) 내린 52.3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2.5% 내린 55달러대를 유지중이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2800만명이 사는 베이징 주변 지역에 봉쇄령이 내려졌다. 

국제 금값은 미국 달러화 강세 속에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1.50달러(1.2%) 내린 1829.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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