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50% 동결…"주식시장 과열이지만...아직 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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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0.50% 동결…"주식시장 과열이지만...아직 때가 아니다"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01.15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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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금통위 개최...8개월연속 금리 동결
이주열 "경기회복 지연 가능성 대비...시장 안정에 최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한국은행이 새해 첫 기준금리를 0.50% 수준으로 동결했다. 

한은은 15일 서울 세종대로 한은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연 0.50%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0.50%로 내린 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한은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지 않은 것은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이 과열된 현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시장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기준금리가 계속 동결될 것으로 예측하면서 "코로나19 확산이 처음 시작됐던 3~4월에 비해 지금 경제가 더 무너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항공, 관광, 숙박업 등 대면서비스를 제외하면 나머지 산업들은 더 크게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이런 상황에서 시장 안정성을 크게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신년사에서 "금융·외환시장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도 계속 힘써야 하겠다"며 "코로나19의 장기화와 이에 따른 경기회복 지연 가능성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양상을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안정의 잠재 위험요인에 대한 점검을 보다 강화해야 하겠다"며 "가계부채 누증, 실물경제와 자산가격 움직임과의 괴리, 한계기업과 취약기구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등을 면밀히 점검·분석하고 위험 수준에 상당한 변화가 감지되는 경우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대응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권교체를 앞두고 있는 미국역시 통화정책에 큰 변화가 주기 보단 당분간 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14일(현지시각) 프린스턴 대학에서 열린 온라인 질의응답에서 "금리 인상 시기가 오면 반드시 (금리를) 인상할 것이고, 지금은 그 시기가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러한 판단은 미국 정권 교체기, 달러화 약세 등 여러 상황을 감안했을 때 금리 인상은 금융시장의 유동성에 오히려 충격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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