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주가에 날개 달다...전기차에 전기트럭 서비스까지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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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주가에 날개 달다...전기차에 전기트럭 서비스까지 장착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1.13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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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CES2021에서 '브라이트드롭' 신개념 물류 서비스 선보여
전기트럭으로 이동하고 자율운행 화물운반차로 현관까지 배송
올해 말 페덱스에 500대 공급키로..GM 수익에 상당한 기여할 듯
GM이 '브라이트드롭'의 첫 전기 트럭으로 개발한 EV600. 사진=GM홈페이지
GM이 '브라이트드롭'의 첫 전기 트럭으로 개발한 EV600. 사진=GM홈페이지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12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업 중 하나는 제너럴모터스(GM)였다.

이날 GM의 주가는 6% 이상 급등하며 47달러대로 올라섰다. 장 중 48.95달러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로 인해 공장을 폐쇄했을 당시 14달러대까지 폭락했던 GM 주가가 마침내 날개를 달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날개의 핵심은 '전기차'

지난해 GM 주가 상승률은 14%에 불과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 최초로 양산형 전기차를 출시하고, 전기차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미미했던 편이었다.

테슬라 주가가 740% 폭등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43% 이상 올랐음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부진했던 GM 주가에 날개를 달아준 것은 역시 '전기차'였다. 

이날 온라인으로 개최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1'에서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 프로그램에 270억달러(약 30조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2025년까지 30개의 신형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만일 바라 CEO의 발표대로 GM이 2025년까지 30개 신형 전기차를 내놓을 경우 테슬라에는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니덤앤컴퍼니의 라즈빈드라 길 애널리스트는 연구노트를 통해 "2025년까지 30개 전기차를 출시하려는 GM의 계획은 고공행진을 벌인 주가를 정당화하기 위해 테슬라가 달성해야 하는 판매 목표량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8000억달러를 넘어선 상태이며, GM의 시가총액(684억달러)을 10배 이상 웃돌고 있다. 

신개념 물류서비스 공개..올해 말 페덱스에 공급

단순히 야심찬 전기차 생산 계획만이 주가를 급등세로 이끈 것은 아니다. 

이날 GM은 브라이트드롭(Bright Drop)이라는 이름의 GM의 새로운 배송용 전기트럭 서비스를 공개했다. 

코로나19 이후 급증하는 전자상거래 수요에 대응해 선보이게 됐다는 브라이트 드롭은 크게 'EV 600'과 'EP1'으로 구성된다. EV600은 전기 밴이고, EP1은 EV600에 싣고 다니는 소형의 전동기반 팔렛트(화물 운반대)다. 

EV600을 통해 택배를 배송할 지역에 도착하면, 화물을 실은 EP1이 자율주행으로 목적지까지 화물을 운송하게 된다. 

GM과 함께 배송업체인 페덱스가 브라이트드롭 서비스를 테스트 해 본 결과 배송기사는 하루 25%의 물량을 더 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송기사들은 EP1이 다루기 쉽고, 신체적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GM은 올해 말까지 페덱스에 'EV600' 500대를 인도할 계획이다. EV600에는 GM의 독자 배터리인 '얼티엄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며, 인터넷 연결은 물론 다양한 첨단 안전장치가 장착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250마일(약 400km)에 달한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인 디트로이트프리프레스는 "브라이트드롭은 GM에게 추가적인 수익 흐름을 제공하고, GM이 전기차 회사로 변모하는데도 금전적으로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GM측은 브라이트드롭이 GM의 순이익에 얼마나 기여할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이미 페덱스를 비롯해 다른 고객사들로부터 의향서를 받고 있기 때문에 순익에 대한 기여는 매우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GM은 2025년까지 미국의 택배와 음식 배달 및 기타 배달 시장이 8500억달러(약 93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030년까지 세계적으로는 배달 사업이 7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GM은 전기트럭을 직접 운영하는 것은 아니며, 전기트럭 및 관련 서비스를 공급하는데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전자제품 전문 매체인 씨넷은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인 GM이 호황을 누릴 것이 분명한 신규 사업에 착수하기에 아주 좋은 시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GM의 드론 콘셉트 미래형 디자인 버톨(VTOL). 사진=GM 홈페이지
GM의 드론 콘셉트 미래형 디자인 버톨(VTOL). 사진=GM 홈페이지

자율주행 미래형 콘셉트카도 공개

이날 GM은 미래형 콘셉트카와, 도심항공모빌리티 콘셉트도 공개했다. 

'캐딜락 헤일로' 이름의 콘셉트카는 자율주행차로, 마치 소파가 놓인 거실과 같은 느낌으로 실내가 꾸며져있다. 자율주행차의 특색을 살려 친구나 가족과 이동하면서 편하게 쉬면서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GM의 첫 항공 모빌리티 제품인 수직 이착륙 드론 '버톨(VTOL)'도 선보였다. 90kWh 전기 모터를 통해 4개 로터를 작동시켜 도심 항공을 비행한다는 구상이다. 

마이클 심코 GM 글로벌 디자인 담당 부사장은 "이들은 캐딜락 헤일로 포트폴리오의 일환으로 5년 뒤 미래를 이끌 모빌리티"라며 "특히 도심항공 모빌리티에 대한 GM의 첫번째 시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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