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S(패스), 삼성패스, KB모바일인증서, NHN페이코, 카카오 지갑 사용가능
인증서 복수 발급도 가능
연말정산 사용자 확보가 제휴처 확대로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가 오는 15일부터 시작한다. 정부는 올해부터 국세청 홈텍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 공인인증서의 독점적 지위를 없애민간인증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민간인증서는 10여개에 이른다. 행정안전부는 이중 시범 사업자로 통신 3사의 PASS(패스)앱, 삼성패스, KB모바일인증서, NHN페이코 인증서, 카카오 지갑 등 5개를 선정해 국세청, 정부 24 웹사이트에 로그인할 수 있다.
연말정산에 앞서 서류 준비 과정에서부터 민간인증서 사용이 가능하다. 행안부는 13일부터 24일까지 정부 24 홈페이지에 ‘연말정산용 주민등록등본 발급서비스 전용창구’를 개설한다. 정부 24 홈페이지에서 민간인증서를 통해 로그인 후 주민등록등본을 발급받을 수 있다.
그밖에 연말정산시 자주 이용하는 재학증명서, 장애인증명서, 국민기초생활수급자증명서, 외국인등록사실증명서 등 증빙서류 4종을 정부24 홈페이지 상단배너에 배치해 찾기 쉽도록 구성했다.
행안부는 이 기간 연말정산에 필요한 증명 서류를 정부24에서 온라인 발급할 경우 수수료 없이 제공한다.
연말정산 전 앱설치 후 인증해야
기존 민간인증서 사용자가 아니라면 연말정산전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인증절차를 거쳐야한다. 패스앱, KB모바일인증서, NHN 페이코앱을 스마트폰 앱스토어에서 내려 받은 후 본인 인증을 거쳐 지문, 생체인증, 비밀 번호 등을 등록하면 1분 내로 민간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여러개의 인증서를 동시에 발급받을 수도 있다. 인증서별 사설 제휴처가 모두 달라 필요한 서비스에 따라 인증서를 선택하면 된다.
삼성패스는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에 설치된 ‘삼성패스 앱’에서 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카카오지갑은 카카오톡에서 인증서를 발급 받을 수 있다.
민간 인증서 종류는 달라도 모두 같은 방법으로 로그인할 수 있다. 국세청 홈택스에서 ‘간편 서명 로그인’을 선택해 발급 받은 민간인증서를 고른다. 스마트폰을 통해 사용자가 선택한 인증서 앱이 본인인증을 요청하면 생체인식이나 패턴, 비밀번호 등 인증 수단을 입력하면 된다.
시범사업자들, 자사 장점 부각나서
연말정산을 앞두고 시범 사업자들은 각사 인증서 사용의 장점을 부각하고 있다.
이통3사는 패스인증서의 강점을 간소성과 보안성이라고 강조한다. 패스앱이 실행 중이라면 별도 추가 확인 절차 없이 터치 두번으로 인증서 발급이 가능하기에 휴대폰 인증이나 계좌 인증을 해야 하는 타사 인증서보다 발급 절차가 간편하다는 설명이다.
인증 방식 또한 휴대폰 가입 정보를 기반으로 명의 인증과 기기 인증을 이중으로 거쳐 보안 수준이 높다.
한 번 발급 받은 패스 인증서 사용기간은 3년이다. 이용 기간 중 휴대폰이나 통신사를 바꿀 경우 재발급 받아야 한다. 패스 인증서는 공공분야 외에도 NH농협은행 올원뱅크를 비롯해 한국저작권위원회 디지털저작권거래소, 핀크, 세틀뱅크, KSNET, SK E&S, KT 등 100여개 기관에서 간편인증 수단으로 사용 가능하다.
카카오톡 지갑은 ‘국민메신저’ 카카오톡에서 지갑을 손쉽게 개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카카오톡 이용자를 기반으로 제휴처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카카오톡은 향후 지갑에 각종 대학의 학생증, 기관 신분증, 시험 성적표 등을 담을 수 있도록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톡 지갑에 이같은 증명서비스가 담기면 이를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에 노출 시킬 수도 있게 된다.
원하는 특정 정보를 카카오톡 프로필에 ‘인증’하고 공개 범위를 선택할 수 있도록할 계획이다. 향후 이 지갑에 특정 자격증을 보유한 이들을 검색하는 ‘인물 검색’ 기능도 추가된다. 인증서 유효기간은 2년이다.
삼성 패스 인증서는 별도 앱 다운로드 없이 갤럭시 스마트폰에 내장된 기본 앱에서 발급이 가능하다. 삼성녹스 보안 솔루션을 적용해 보안을 강화했다. 다만 갤럭시 이용자가 아닌 경우 사용할 수 없다.
KB모바일인증서는 인터넷뱅킹에 가입하고 KB국민은행 계좌가 있어야 발급 받을 수 있다. 별도 유효기간이 없어 재발급 없이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다.
페이코는 인증서 보안을 위해 인증센터를 개설했다. 유효기간 3년의 NHN페이코 인증서는 공공기관 뿐 아니라 향후 페이코, 한게임, 1300K 등 NHN계열사 서비스에 페이코 인증서를 순차 적용하고 아이디와 비밀번호 찾기 등의 본인인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연말정산 사용자 확보가 제휴처확대로
민간인증서 사업자들은 인증서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제휴처 확대에 나서고 있다. 자사의 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는 제휴처가 많아져야 이용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인증서를 발급 받은 고객수가 많아야 제휴처 확보에도 유리하다. 선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다.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5개사가 연말정산 서비스를 통해 직장인 이용자 확보에 나서는 이유다. 이번 연말정산 이후 확보된 이용자를 기반으로 향후 각종 시험 성적표, 회사 사원증과 공공기관 신분증 등으로 이용처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오피니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