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 국채금리·탄핵안에 주목..보합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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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 국채금리·탄핵안에 주목..보합권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1.13 0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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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정치적 혼란·미 국채금리 주목하며 보합권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
국제유가, 달러약세에 11개월래 최고치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보합권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보합권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3대 지수는 일제히 소폭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미미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미 국채 금리의 흐름과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조정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 등에 주목했다. 

뉴욕증시, 美 국채금리·정치적 혼란에 주목 

12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60.00포인트(0.19%) 오른 3만1068.6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1.58포인트(0.04%) 오른 3801.19에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00포인트(0.28%) 오른 1만3072.43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한 때 1.187%로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으나 이후 1.13% 수준으로 다시 하락했다.

미 국채 금리의 상승세는 연준의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으로 연결되며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했으나, 최근의 금리 상승은 경제 개선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완화시켰다. 

연준의 주요 이사들의 발언도 시장의 부담을 줄였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말 경제가 강하더라도 통화정책을 변경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향후 2년간 물가가 지속적인 2%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지속될 것을 시사했다.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물가가 예상보다 빨리 오를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현재의 통화 기조가 유지돼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아메리베트 시큐리티즈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책임자는 "시장의 단기적인 기조가 전환됐다"며 "이제 관심은 성장과 인플레이션, 그리고 이 두가지의 조합으로 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가 오르면 저금리의 혜택을 받아온 고성장 기술주들의 비용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감에 기술주는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알파벳은 1.1% 떨어졌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도 1%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를 둘러싸고,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면서 정치적인 리스크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이 사태로 인해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미디어 회사들에 대한 규제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면서 페이스북(-2.2%), 트위터(-2.4%) 등은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다음날 하원에서 탄핵안 표결을 강행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의 멕시코 국경장벽 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출발하기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탄핵추진이 엄청난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고 언급하며 "정치 역사상 가장 큰 마녀사냥의 연속"이라고 비난했다. 사임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적 리스크와 금리 상승이 기술주에 대한 부담감으로 이어지면서, 그동안 급등한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장이 지나치게 빨리 올라온 만큼 숨고르기 국면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CNBC는 "S&P500의 주가수익비율(PER)이 22.7로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고 지적했다. 

더블라인 캐피털의 최고경영자(CEO)인 제프리 건들락은 "주가 밸류에이션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현재 주가는 연준의 통화정책에 의해서만 뒷받침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는 "우리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붕괴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왔다"며 "지난해 3~4월 전례없는 경기침체로부터 기업 수익이 계속해서 회복되고 있는 것을 보고 안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5일 금융기업들을 시작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기업 실적이 뒷받침될 경우 그간의 주가 상승세를 정당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 주가는 다시 4.7% 급등했다. 테슬라가 인도의 타타모터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타타의 시설을 활용해 인도에서 테슬라 차량의 생산·판매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전해진 점이 호재가 됐다. 여기에 테슬라가 지난 8일 인도 남부 벵갈루루에 법인등록을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테슬라의 인도 진출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채용공고는 652만7000명으로 지난해 10월(663만2000명)보다 감소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12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95.9로, 전월의 101.4에서 하락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당초 시장 전망치(100.0)도 밑돈 것이다. 
 
유럽증시, 하락 마감...국제유가는 11개월래 최고치

유럽증시는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일대비 0.65% 내린 6754.11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08% 내린 1만3925.06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0% 내린 5650.97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23% 내린 3612.1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미국의 정치적 혼란을 주시하면서 유럽 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그에 따른 봉쇄조치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국제유가는 11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0.96달러(1.8%) 오른 53.2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2월21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6% 가량 오른 56달러대에 거래중이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가 최근 2년 반 사이 최저치로 떨어진 것이 유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 금 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6.6달러(0.4%) 내린 1844.2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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