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하락...정치 혼란에 부양책 지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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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하락...정치 혼란에 부양책 지연 우려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1.12 0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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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소폭 하락...기술기업 규제 가능성에 나스닥은 1%대↓
유럽증시, 코로나19 우려로 일제히 하락
국제유가, 각국 봉쇄조치에 혼조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 표결이 이번 주 예정된 데 따른 정치적 혼란과, 기술기업들에 대한 규제 강화의 목소리가 높아진 점 등이 시장에 부담이 됐다. 

나스닥, 1% 급락...기술기업 규제 강화 우려 

11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89.28포인트(0.29%) 내린 3만1008.6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25.07포인트(0.66%) 내린 3799.61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5.54포인트(1.25%) 내린 1만3036.4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정치적 혼란에 초점을 맞췄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탄핵 소추 결의안을 공식 발의했다. 발의에는 민주당 하원 222명 중 최소 214명이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박탈을 위한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처리하고, 13일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추안에는 지난 6일 경찰 1명을 포함해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의회 난동 사태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내란을 선동했다는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적 혼란은 조 바이든 차기 대통령 당선자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추진 등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시장에 부담이 됐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마찰이 심해질 경우 원만한 부양책 합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픽텟에셋의 수석전략가인 루카 파올리니는 "모든 것이 일주일 전 예상했던 것보다 약간 더 복잡해졌다"며 "우리는 코로나19 한복판에 있고, 미국 정치에 대해 이전보다도 훨씬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등 밑바탕에 깔린 이야기는 2020년과 똑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 발생한 친(親) 트럼프 시위대의 의회 난입 사태가 대형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우려감도 제기됐다.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시위대의 과격한 행동을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든 차기 행정부가 기술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서두를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트위터가 6.4% 급락했고, 페이스북 주가도 4% 빠지는 등 기술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미국의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점도 시장에는 부담이 됐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5bp 상승한 1.145%에 거래됐다. 미 국채 금리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1.1%대를 넘어선 것은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으로 연결되기도 했다. 

라파엘 보스틱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강력한 경제회복을 기본 전망으로 삼고 있다며, 올해 테이퍼링(Tapering, 양적완화 축소)에 아이디어에 대해 열려있다고 말했다. 

14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된 가운데, 파월 의장이 통화정책과 관련한 힌트를 제공할 지 여부에 주목된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9% 내리고 에너지 업종이 1.6% 상승했다. 

그간 강세 흐름을 보여왔던 테슬라는 주가가 7.8% 급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컨퍼런스보드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고용추세지수(ETI)가 99.0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상향조정된 지난해 11월 수치(99.05)에서 소폭 하락한 것이다.  

유럽증시, 코로나19 우려에 일제히 하락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경기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시장을 장악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1.09% 내린 6798.48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80% 내린 1만3936.66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78% 내린 5662.4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67% 내린 3620.62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 우려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으로 연결될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유럽에서 확산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 등으로 인해 각국의 봉쇄조치가 강화되고 있는 점도 부담이 됐다. 

국제유가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봉쇄조치 강화로 인해 원유 수요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0.01달러(0.02%) 오른 52.25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만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불 브렌트유는 1% 가량 하락한 55달러대에 거래중이다. 

국제 금값은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5.4달러(0.8%) 오른 1850.8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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