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한국시간 11일 23시 개막...'K-스마트폰·가전·모빌리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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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한국시간 11일 23시 개막...'K-스마트폰·가전·모빌리티' 주목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1.01.11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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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14일(현지시간) 온라인 개최
올해 키워드 AI, 5G, 모빌리티, 디지털헬스 등
삼성전자, 갤럭시S21·LG롤러블(가칭)공개 예정
LG-마그나, 만도, 하만 등 모빌리티 기술 열전
CES2021이 11일~14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사진=CES홈페이지 캡처
CES2021이 11일~14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사진=CES홈페이지 캡처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1(국제가전박람회)’가 11일(한국시간 11일 23시)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에서 동시에 개막한다. 

업계에서는 올해 CES의 핵심 키워드로 인공지능(AI), 5G, 디지털헬스, 스마트시티, 모빌리티를 꼽는 가운데 이에 발맞춰 한국업체들의 언론 설명회가 개막 첫날부터 시작된다. 특히 올해는 CES가 사상 첫 온라인을 통해 진행돼 동영상으로 효율적인 제품 소개에 한계를 느낀 현대차· KT 등 한국업체는 물론 중국의 화웨이 등 CES 참가 단골 업체들의 불참이 눈에 띈다.

주요 한국기업들이 불참을 선언했지만 이번 CES에도 한국기업들의 참여도는 크게 줄어들지 않은 것도 특징이다. 반면 중국 기업들은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번 CES에 참여하는 중국기업은 지난해와 비교해 15% 수준(205개사)인 반면 한국 기업은 미국(569개사)에 이어 두번째 규모인 341개사가 참여한다.  

11일 미디어데이로 본격 시작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가 온라인으로 개막하는 이날 오후 11시 (미국 시간 오전 9시)에 언론 설명회(미디어데이)를 개최한다. 

CES2021 언론 설명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LG전자의 가상인간 김래아. 사진=김래아 인스타그램 캡처

삼성전자의 언론 설명회 연사는 세계적인 AI석학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이 맡았다. 그는 지난 6일 기고문을 통해 "삼성전자는 더 나은 세상으로 가기 위한 다음 여정, 모두를 위한 보다 나은 일상(Better Normal for All)을 향한 여정을 시작하려 한다"며 “이번 CES 2021에서 삼성전자가 보여줄 첨단 AI 기술이 여러분의 손과 발이 되어줄 것"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소중한 일상은 계속됩니다. LG와 함께 홈 라이프를 편안하게 누리세요’라는 주제로 진행될 LG전자의 설명회에는 가상인간 ‘김래아(Reah Keem)’가 등장해 3분간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김래아는 LG전자가 AI 기술을 적용해 만들었다.

LG전자는 이날 김래아의 발표 내용에 대해선 사전에 공개하지 않았다. 12일에는 박평일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사장)이 업계 전문가들과 미래기술대담(LG Future Talk)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개방형 혁신과 미래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CES2021 주요 기조연설 일정과 정보. 자료제공=SK증권

이날 언론 설명회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외에도 캐논, 인텔, 메르세데스-벤츠, 파나소식, 필립스, 소니 등이 최신 기술 동향과 제품에 대해 설명한다. 

언론설명회 후 한국 시간 12일 오전 8시 30분 한스 페스트베리 버라이즌 CEO를 시작으로 오후 11시 메리 바라 GM CEO, 13일 새벽 1시 리사 수 AMD CEO 등의 기조연설이 진행된다. 버라이즌은 21세기 차세대 인프라로서의 5G를, AMD는 고성능 컴퓨팅 솔루션을 소개하고, GM은 미래 전기차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가전만큼 치열한 스마트폰 경쟁

화웨이는 빠졌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중국 TCL사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이번 CES에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본래 TV, 냉장고, 세탁기 등 CES의 주인공은 가전제품이지만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관련 제품 공개가 CES에서 이뤄지기도 했다. 

유출된 갤럭시S21 이미지(왼쪽), LG롤러블폰 추정이미지(오른쪽). 사진=폰 아레나(왼쪽), 레츠고디지털(오른쪽)

올해 CES에서 가장 주목 받을 스마트폰은 ‘LG롤러블(가칭)’이다. LG전자는 11일 CES에서 롤러블의 시제품 또는 사용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 LG롤러블이 올 3월 양산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가 완성품의 사용 영상을 보긴 어려워 보인다.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S21 정식 공개 행사를 CES 마지막날인 14일(현지시간)에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중국 TCL도 롤러블폰 기술이나 시제품 등을 선보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해 10월 TCL의 롤러블 콘셉트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CES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지난해 공개된 기술을 적용한 시제품을 공개 가능성이 제기됐다. 

CES의 꽃 TV·가전

TV와 생활가전은 본래 CES의 주인공이다. 이번 CES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신제품 TV 공개를 예고했다. 양사가 CES 개막에 앞서 공개한 미니 LED TV의 세부 사항도 12일(한국 시간) 이후 온라인 전시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Neo QLED' 제품.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공개한 'Neo QLED' 제품. 사진제공=삼성전자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생활 가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흐름에 맞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맞춤형 가전'에서도 경쟁한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콘셉 제품군을 전시한다. 비스포크는 개인 맞춤형 가전으로 냉장고, 공기청정기, 에어드레서(의류 관리기) 등의 색상과 구성을 고객 주문에 따라 제작한다. 북미 시장 진출에 앞서 CES 전시관에서 제품 세부 구성과 디자인이 공개된다. 미국 시장 진출 예정인 ‘그랑데 AI(인공지능)’ 세탁기와 건조기도 삼전전자 온라인 전시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도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 오브제컬렉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앞서 CES에서 선보인다. LG 오브제컬렉션은 냉장고·건조기·세탁기 등의 색상과 소재를 소비자가 직접 선택해 인테리어하는 컨셉이다. 여기에 신제품 냉장고 ‘LG인스타뷰’도 CES에서 공개된다. 

LG디스플레이는 별도 스피커 없이 디스플레이 패널의 진동으로 소리를 내면서 휘어질 수도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패널을 공개할 예정이며, 투명 OLED 패널 등 차세대 기술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빠졌지만… 모빌리티 열전

모빌리티는 올해 CES의 주요 테마중 하나다. 이번 CES에는 현대차 그룹이 불참하지만 해외 완성차업체와 함께 삼성전자가 인수한 전장부품 회사 하만과 만도, LG전자가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인다. 

하만이 공개한 디지털 콧핏 2021. 사진제공=하만

삼성전자 전장부품 사업 자회사인 하만은 이번 CES에서 지난 7일 공개한 '디지털 콕핏2021'을 전시한다. 디지털 콕핏은 자동차 운전석과 차량 제어 장치를 디지털화한 제품이다. 하만은 차량을 ‘제 3의 생활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 아래 다양한 인포테인먼트(정보와 엔터테인먼트의 결합) 시스템을 강화했다. 

지난해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한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모빌리티 분야에도 진출한다. 12일 마그나와 함께 설명회를 열어 향후 차량 전자화에 대한 비전을 공개한다. 

만도가 공개한 SbW 시스템. 사진제공=만도
만도가 공개한 SbW 시스템 개념도. 사진제공=만도

자동차 부품사 만도는 ‘자유 장착형 첨단 운전 시스템(SbW)’을 공개한다. SbW는 운전대와 섀시(차를 움직이게 하는 부품·공간)를 물리적으로 연결하는 대신 전기 신호로 연결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필요할 때 운전대를 서랍처럼 꺼내 쓰는 '오토 스토' 설계 등을 구현할 수 있어 차량 실내 공간을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활용할 수 있다. 만도는 내년 SbW 양산 제품을 만든다는 계획에 앞서 올 CES에서 SbW 기술 홍보에 나선다. 

그밖에 메르세데스 벤츠는 전기차 세단  ‘EQS’에 탑재하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하이퍼스크린을 공개한다.  

CEO가 기조연설에 나서는 GM은 신형 전기차 모델을 공개하고 향후 전기차 기술이 실생활에 적용될 구체적인 모습을 전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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