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간전망] 美 대규모 부양책에 초점...어닝시즌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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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간전망] 美 대규모 부양책에 초점...어닝시즌 돌입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1.11 0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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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당선자 "이번주 수조달러 부양책" 예고...시장 기대감 유효할 듯
고공행진에 따른 숨고르기 국면 가능성도 있어
금융주 시작으로 어닝시즌 돌입도 주목
이번 주 뉴욕증시는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관련한 이슈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주 뉴욕증시는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관련한 이슈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 주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 행진을 거듭했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이뤄진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이 두 석을 모두 차지하면서 백악관부터 상·하원까지 민주당이 모두 휩쓰는 블루웨이브가 실현됐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자는 상원 유세현장에서 블루웨이브시 더 큰 재정 부양책을 약속한 바 있으며, 시장 참여자들 역시 이에 대한 큰 기대감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약 1.6% 올랐고, S&P500 지수는 1.8%, 나스닥 지수는 2.4% 급등했다. 

이번 주 역시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당선자는 이번 주에 '수조 달러' 규모의 부양책에 대한 윤곽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이번 주 시장의 초점은 재정부양책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의원들은 대체로 추가 부양책에 대해 긍정적인 분위기지만, 일부 중도 성향의 민주당 의원들은 현금 지급 증액 등 추가적인 부양안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현재 상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이지만, 공화당 의원들도 50명이 포함돼있어 이들을 설득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있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이 법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상원에서 60표의 지지가 필요하지만 일부 공화당원들이 이미 공개적으로 이를 지지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순조로운 정권 이양'을 약속한 가운데 오는 20일 바이든 당선자의 취임식도 큰 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 내 분위기는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오는 14일 연설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힌트가 나올지 여부에도 주목된다.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테이퍼링(tapering, 양적완화 축소)이 언급됐고, 일부 연준 인사는 이르면 올해 말 테이퍼링이 단행될 수 있다는 견해를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올해는 현 수준의 채권 매입이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해 시장의 우려를 가라앉히기도 했다. 

지금까지 시장을 이끌어온 강력한 원동력이 유동성이었던 만큼, 14일 파월의장이 테이퍼링 혹은 통화정책 변화와 관련한 발언을 내놓을지 여부에 따라 시장의 반응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지금까지 글로벌 주식시장이 쉬지 않고 달려온 만큼 숨고르기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여전한 코로나19 확산세와, 예상보다 느린 백신의 보급 상황이 빌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트 호건 내셔널 시큐리티즈의 수석 시장 전략가는 "지난해 11월4일 이후 S&P500 지수는 16% 상승했고, 투자자들은 시장이 홀로 앞서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며 "다음 주에는 시장이 숨을 고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주가는 이미 사상 최고치를 꾸준히 갈아치우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실적이 이를 얼마나 뒷받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JP모건을 비롯한 금융주가 오는 15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어닝 시즌으로 돌입하게 된다. 

이번 주에는 소비와 물가 등 미 경제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의 발표도 예정돼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번 주 주요 일정]

△1월 11일 

11일에는 12월 고용추세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1월 12일

12일에는 12월 소기업낙관지수와 11월 구직·이직 보고서가 발표된다. 

△1월 13일

13일에는 12월 CPI가 발표되며, 연준이 베이지북을 발표할 예정이다. 

△1월 14일

14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 및 12월 수출입물가 등이 발표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연설할 예정이다. 

△1월 15일

15일에는 12월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이 발표될 예정이다. 12월 생산자물가와 1월 미시간대 소비자 태도지수,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11월 기업재고 등이 발표된다. JP모건과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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