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부양책 기대감에 상승...유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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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부양책 기대감에 상승...유가도 ↑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1.09 0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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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부진한 고용지표 불구 상승..나스닥은 1%대 상승
유럽증시, 일제히 올라
국제유가, 사우디 감산에 상승세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고용지표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수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3대지수 사상 최고치..나스닥 1% 이상 올라

8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6.84포인트(0.18%) 오른 3만1097.9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20.89포인트(0.55%) 오른 3824.68에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4.50포인트(1.03%) 오른 1만3201.98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3대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시장은 이날 바이든 차기 행정부가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초점을 맞췄다. 

바이든 당선자는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 유세현장에서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이 되면 2000달러가 보내질 것"이라며 더 큰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이어질 수 있음을 예고한 바 있다.

현재 미국인들에게는 600달러의 현금 지급이 이뤄지고 있다. 당초 민주당은 이를 2000달러로 확대하려 했으나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공화당 의원들이 이를 거부한 바 있다. 

지난 5일 조지아주 상원 투표에서 두 석을 모두 민주당이 확보하며 다수당이 되자, 이같은 경기부양책이 현실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 내에서도 확산됐다. 바이든 당선자는 다음 주 코로나19  경기부양책의 윤곽을 공개하겠다고 밝히며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다만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혼재된 전망이 나온다.

중도 성향의 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은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2000달러 현금 지급안을 절대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주식시장이 일시적으로 약세로 돌아서자, 맨친 의원은 "현금 지급안 증액을 반대한다는 것이 아니라 백신 보급이 더 시급하다는 뜻이었다"며 "새로운 부양책은 필요한 사람들에게 자원을 집중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밀러 밸류파트너스의 창립자인 빌 밀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상원의원의 발언이 의미시장하다"며 "사람들은 상원을 민주당이 장악했다고 말하지만, 민주당이나 공화당의 온건파들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어떤 것도 통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는 실망스러웠다. 

미국의 12월 고용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살아나는 듯 했던 고용시장이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 노동부는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4만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시장은 5만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실업률은 6.7%로 11월과 같았으며, 시장 예상치(6.8%)보다 양호했다. 

고용시장의 예상치 못한 부진은 코로나19가 미국에서 재확산된데 따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이며, 이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 지난해 12월부터 봉쇄조치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고용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단. 

존스홉킨스 대학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150만명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일 사망자 수도 처음으로 4000명을 넘어서는 등 여전히 사태가 심각하다. 

다만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서두르면서 불안감을 경감시켰다. 

영국 정부는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에 이어 모더나 백신도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유럽연합(EU) 역시 이달 말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백신의 사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기술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기술주는 0.75% 상승했다. 당초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하원을 모두 휩쓰는 블루웨이브시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으나, 현재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이같은 규제 강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면서 기술주가 반등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7.8% 급등해 두드러졌다. 

유럽증시 일제히 상승

유럽증시도 일제히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유럽 역시 바이든 당선자가 적극적인 부양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일대비 0.24% 오른 6873.2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58% 오른 1만4049.53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65% 오른 5706.68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0.62% 오른 3645.05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가 2~3월 하루 100만배럴의 감산 계획을 밝힌 것이 이날도 유가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일대비 1.41달러(2.8%) 오른 52.2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에서 거래된 3월물 브렌트유는 3% 급등한 55달러대에 거래중이다. 

국제 금값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2월 인도분 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78.20달러(4.1%) 내린 1835.4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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