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中 바이두 "전기차 회사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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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中 바이두 "전기차 회사 만든다"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1.09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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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구글 바이두, 지리차와 손잡고 전기차 회사 설립
중국 전기차 시장 성장성 주목...알리바바·텐센트 등 전기차 시장 진출
머스크 "테슬라 최대 경쟁자는 중국서 나올 듯"
중국 검색엔진 바이두가 전기차 회사를 설립한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검색엔진 바이두가 전기차 회사를 설립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중국판 구글'이라고도 불리는 중국 최대의 검색 엔진인 바이두가 전기차 회사를 설립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8일(이하 현지시간) 주요 언론들은 바이두가 지리자동차와 손을 잡고 전기차 회사를 세울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두는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제공, 이 회사의 대주주가 된다. 회사 지분의 과반을 가져가며 절대적인 표결권도 갖게 된다. 지리자동차는 소수 지분을 갖고 차량 생산을 담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술 전문 매체인 더버지는 "전기차 회사를 설립하는 것은 자동차 관련 산업에 진출하려는 바이두의 야망을 넓히는 것을 의미한다"며 "바이두는 이미 몇 년간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해왔고, 자동차 분야에서는 중국의 선두 기업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바이두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등 사업을 다각화해왔다.

최근에는 '아폴로'라는 이름의 자율주행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시험하고 있으며, 차량 내부에 장착된 자체 지도 앱과 음성지원 기술도 확보하고 있다.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중국 정부의 막강한 지원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11월 중국의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대비 7.6% 줄어든 반면 전기차 판매는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에 대한 중국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보니 중국의 거대 기술기업들도 전기차 혹은 자동차 관련 기술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는 상하이자동차(SAIC)와 함께 전기차 합작사를 설립했다. 올해 1월 신차를 공개하고 올해 말 출시에 나설 계획이다.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은 중국 전기차 회사 비야디(BYD)와 함께 호출 차량 전용인 밴형 전기차를 최근 출시했다.

비야디는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지원을 받는 회사다.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은 11% 감소한 반면 지난 12월 배터리 구동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판매대수는 전년동월대비 150% 이상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최대 종합 인터넷 회사인 텐센트는 EV 스타트업 중 하나이자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니오(NIO)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오는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이 4만3728대로 전년대비 2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의 전기차 시장에 주목하며, 테슬라의 최대 경쟁자가 중국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최근 독일의 한 출판사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회사들은 빠르게 전기차로 전환하는 등 중국 전기차 시장의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며 "테슬라의 향후 최대 경쟁자는 아마도 중국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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