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블루웨이브에 다우↑..나스닥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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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블루웨이브에 다우↑..나스닥은 ↓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1.07 0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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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경신
유럽증시, 블루웨이브시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
국제유가, 미 원유재고 급감에 50달러대 회복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조지아 상원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이 두 석을 모두 차지해 상원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더 큰 경기부양책 등장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장 막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패배를 부정하는 지지자들이 미 의사당에 난입하며 폭력시위가 전개되자 주요 지수는 상승폭을 줄였고, 나스닥 지수는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증시가 마감한 후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은 민주당 라파엘 워녹 후보에 이어 존 오소프 의원의 승리를 확정지었다며,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블루웨이브에 상승...막판 트럼프 지지자들 폭력시위에 상승폭 줄여

6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437.80포인트(1.44%) 오른 3만829.40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 중 한 때 3만1000선을 넘어서는 등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모두 새로 썼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21.28포인트(0.57%) 오른 3748.14에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8.17포인트(0.61%) 내린 1만2740.79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지수 역시 장중 한 때 3783.04선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에 초점을 맞췄다. 민주당의 라파엘 워녹 후보는 현역인 공화당 켈리 뢰플러 의원을 꺾고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으며, 민주당 존 오소프 후보 역시 현역 공화당 데이비드 퍼듀 의원을 근소하게 앞서며 민주당의 상원 장악 가능성을 키웠다. 

시장은 이에 민주당이 백악관부터 상원·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 실현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민주당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주장하고 있어 추가적인 경기부양책 도입 기대감이 확산됐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블루웨이브 실현시 가까운 시일 내에 6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이에 금융을 비롯해 경기민감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6.3% 급등한 데 이어 JP모건체이스는 4.7% 올랐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은 4% 가량 급등했다.  

반면 민주당은 세금 인상 및 기술기업들에 대한 규제 강화 등도 주장하고 있어 기술기업들은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나스닥 지수가 다른 지수와는 달리 하락세로 마감한 점 역시 기술기업들의 주가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애플은 3.4% 하락했으며 페이스북 역시 2.8% 빠졌다.   

장 막판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폭력 시위를 벌이면서 주요 지수가 상승폭을 줄였고, 나스닥은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미 상·하원은 차기 대통령을 최종 승인하는 합동 위원회를 열었으나,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사당에 난입하면서 회의는 중단됐다. 

일부 참가자와 경찰들은 총에 맞아 중태에 빠지는 등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워싱턴의 주요 도로와 백악관 주변에는 경찰과 군인들이 배치됐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다시 심화된 점 역시 시장에는 부담이 됐다. 

NYSE는 차이나모바일을 비롯한 중국이 3대 통신사의 상장폐지를 다시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NYSE는 이들 기업들의 뉴욕증시 퇴출을 밝혔고 이후 퇴출하지 않기로 했다고 언급했지만, 하루만에 또다시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NYSE의 스테이시 커닝햄 최고 경영자(CEO)에게 전화를 걸어 상장폐지 결정이 번복된 데 대한 반대의견을 전달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 역시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은 불합리한 억압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정부는 투자금지 대상 중국 기업에 알리바바 홀딩스와 텐센트 홀딩스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도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등 8개 중국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중국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2월 민간부문 고용은 12만3000명 감소해 당초 시장 전망치(6만명 증가)에 크게 못미쳤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계절 조정치)는 54.8로 전월 확정치(58.4)보다 낮아졌다. 예비치(55.3)는 물론 시장 예상치(55.1)에도 미치지 못했다. 

다만 상무부는 11월 공장재 수주 실적이 1.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0.8% 증가)를 웃돈 것이다. 

유럽, 블루웨이브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3.47% 급등한 6841.86에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76% 오른 1만3891.97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1.19% 오른 5630.60으로 거래를 마쳤다. DAX 30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1.78% 오른 3611.08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미국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백악관부터 상·하원까지 모두 민주당이 장악할 경우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추가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유가 역시 1% 이상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0.70달러(1.4%) 오른 50.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가 종가 기준으로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이기도 하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6% 가량 오른 53달러대에 거래중이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급격히 감소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보였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 원유 재고가 80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당초 전문가들은 210만배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바 있지만,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었다.

이는 미국이 원유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면서 유가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전일 사우디아라비아가 2~3월 하루 100만배럴을 자발적으로 감산하겠다고 발표한 점 역시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국제금값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45.80달러(2.3%) 떨어진 1908.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금 가격은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금 수요가 약해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알타베스트의 마이클 암부르스터는 "장기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는 것은 금 가격에는 부정적"이라며 "만일 10년 국채 수익률이 계속 상승한다면 금 가격은 더욱 약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이 2석을 모두 확보하면서 블루웨이브가 완성됐다. 

그는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하원을 장악하면 국채 수익률에 상승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금값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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