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제조업 회복에 ↑...WTI는 5%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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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제조업 회복에 ↑...WTI는 5% 급등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1.06 0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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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조지아주 투표 결과에 주목하며 소폭 올라 
유럽증시, 봉쇄조치 우려에 대체로 하락
국제유가, 사우디 감산 결정에 급등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결선 투표 결과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경제지표가 나오면서 시장이 전날 낙폭을 일정부분 회복했다.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가 흐름 좌우할 듯

5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67.71포인트(0.55%) 상승한 3만391.6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26.21포인트(0.71%) 오른 3726.86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0.51포인트(0.95%) 오른 1만2818.9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의 관심은 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 결과에 맞춰졌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48석, 50석의 상원 의석을 확보한 가운데 두 석이 걸려있는 조지아주가 최종 결과를 좌우하게 된다.

공화당이 한 석이라도 차지할 경우 지금과 마찬가지로 상원 다수당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 민주당이 두 석을 모두 차지할 경우에는 상원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자가 캐스팅보트 권한을 갖게 돼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다.

이 경우 백악관부터 상·하원까지 민주당이 모두 휩쓰는 '블루 웨이브'가 완성되면서 민주당이 주장해온 법인세 인상 등 반(反)월가 정책이 다수 나올 것으로 시장이 우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블루웨이브가 완성된다 하더라도 더 큰 재정정책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세븐스리포트의 창립자인 톰 이사예는 "우리는 블루웨이브가 단기적 약세를 가지고 올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그러나 현재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매우 높기 때문에 초기 역풍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7.5에서 60.7로 올랐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2018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당초 전문가들은 57.0을 예상했지만, 예상치도 훌쩍 뛰어넘었다. 

이는 코로나19의 재확산 위기 속에서도 제조업 경기가 여전히 탄탄하게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해 12월 뉴욕시 비즈니스 여건지수도 전월 44.2에서 61.3으로 17.1포인트 급등했다. 

블릭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피터 부크바는 "서비스 부문이 부활하기 시작하고, 소비자들이 다시 소비를 시작할 때까지 이러한 강한 흐름은 올해 계속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꺾이지 않고 있는 점은 시장에 부담이 됐다. 

존스홉킨스 대학에 따르면, 미국 2080만명 확진자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8500만명 이상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영국에서는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3차 전국 봉쇄조치를 돌입하기도 했다. 뉴욕에서도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했다.

앨리인베스트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린지 벨은 "투자자들은 이번주 불안해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계속 급증하고 있고,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다소 완화됐다는 점도 시장에서는 호재로 받아들였다. 

당초 NYSE는 차이나모바일을 비롯해 중국 3대 통신사를 뉴욕증시에서 퇴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으나, 이를 없던 일로 하고 계속 거래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 역시 이같은 NYSE 결정에 환영 성명을 내놓으면서 양국간 긴장이 다소 누그러지는 모습이었다. 

이날 시장에서는 에너지 관련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대규모 감산 방침을 발표하면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오른 영향이다. 엑슨모빌은 4.8% 급등했다. 

구리가격이 2% 이상 오르면서 8년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하자 세계 최대 구리생산 업체인 프리포트 맥모란 주가가 4.5% 급등하기도 했다.

전일 크게 올랐던 테슬라는 이날도 0.7% 오른 735.11달러를 기록하며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유럽증시, 봉쇄 우려에 대체로 하락

유럽증시는 독일과 영국 등이 강도 높은 봉쇄조치에 나서면서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6% 내린 1만3651.25로 거래를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4% 내린 5564.60으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6% 내린 3541.87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6% 오른 6612.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증시에서는 일부 에너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전체 시장 흐름을 주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독일은 전국 봉쇄조치를 이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으며, 영국도 3차 전국 봉쇄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규모 감산 소식에 크게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2.31달러(4.9%) 오른 49.9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 때 배럴당 50달러선을 넘어서기도 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현재 5% 급등한 53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석유수출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 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이날 화상회의를 통해 2~3월 소폭 증산에 합의했다. 합의에 따라 감산 규모는 하루 720만배럴에서 2월에는 712만5000배럴, 3월에는 705만배럴로 각각 줄어든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자발적으로 추가 감산을 결정했다. 사우디는 2월과 3월 하루 100만배럴씩 추가로 감산키로 했다. 사우디가 대규모 감산에 나설 것으로 전해지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해소, 유가가 급등했다. 

국제 금값은 달러 약세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7.80달러(0.4%) 오른 1954.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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