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투입' 갤럭시S21 · LG롤러블폰...아이폰12 독주 막아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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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투입' 갤럭시S21 · LG롤러블폰...아이폰12 독주 막아낼까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1.01.05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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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시리즈 출시 두달만 5320만대 글로벌 판매
아이폰 독주 견제위해 삼성·LG 신제품 조기 출시
전문가 “가격과 카메라 최적화가 중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형 스마트폰 출시를 통해 아이폰12시리즈 인기를 견제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아이폰12 시리즈의 전세계적 인기에 맞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형 스마트폰 공개 일정을 앞당겼다. 아이폰12의 글로벌 시장 독주에 제동을 걸기 위해 내린 특단의 조치다. 

지난달 2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12는 지난해 10월 전 세계 5G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6%로 1위를 기록했다. 2위 역시 점유율 8%를 차지한 아이폰12 프로가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중순 출시 2주만에 거둔 성과다. 아이폰12가 독식한 1,2위 점유율 합은 24%에 이른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아이폰12시리즈는 출시 후 불과 두달 만에 5230만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반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경우 지난해 10월 글로벌시장에서 '갤럭시노트20울트라5G'가 4%로 3위, '갤럭시노트S20'과 '갤럭시노트S20플러스'는 2%대 점유율을 기록하며 각각 8, 9위를 기록했다. 이 점유율을 합쳐도 6%대에 불과해 아이폰12와의 격차는 4분의1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예상 점유율은 19.5%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2011년 19.9%를 기록한 후 처음으로 점유율 20%대 벽이 깨졌다.

5G 스마트폰시장에서 가장 먼저 제품을 출시했지만 지난해 10월 중순 아이폰12시리즈의 판매 증가로 전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하락한 것이다.  

LG전자도 LG윙 출시 2개월 만에 새로운 플래그십폰인 롤러블폰을 '2021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전격 공개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LG윙은 새로운 폼팩터(기기형태)를 도입했으나, 시장 반응은 목표치를 하회했다. 출시 초기 최대 공시지원금이 24만원에 불과했지만 지난 2일 LG유플러스가 LG윙에 대한 보조금을 최대 50만원까지 인상했다. LG윙의 판매가 부진하면서 재고소진을 위해 관계사인 LG유플러스가 공시지원금을 대폭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한달 이상 빠른 출시...LG도 롤러블 폰 선공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아이폰12시리즈의 인기를 두고만 볼수 없는 상황이다. 양사는 아이폰12시리즈 견제를 위해 예정보다 일찍 신형 스마트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5일(한국시간) 온라인을 통한 전 세계 동시 '갤럭시S21' 공개행사를 예고 했다. 삼성전자는 매년 2~3월 갤럭시S 시리즈 공개 행사를 열고 3~4월 정식 출시했다. 관례에 비춰볼 때 두달 이상 빠른 등판이다. 

LG전자 역시 세계 최초 롤러블폰 상용화를 목표로 3월 정식출시에 앞서 오는 11일 ‘LG 롤러블(가칭)’의 시제품을 2021 CES를 통해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정식 출시 행사를 앞두고 갤럭시S21와 LG롤러블 스펙이 외신과 트위터 등에 상당부분 공개됐다. IT전문 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갤럭시S21 시리즈는 갤럭시S21(기본형)·S21플러스·S21울트라 3종으로 구성된다. 

유출된 갤럭시S21 이미지. 사진=폰 아레나
유출된 갤럭시S21 이미지. 사진=폰 아레나

예상 가격은 갤럭시S21이 899달러(약 100만원), 갤럭시S21+(플러스)가  1099달러(약 120만원), 갤럭시S21 울트라가 1349달러(약 147만원)다. 갤럭시S21과 갤럭시S21플러스는 전작보다 약 100달러(약 11만원) 인하됐고 갤럭시S21 울트라의 경우 50달러(약 5만원) 인하된 셈이다. 

현재 아이폰12(128G) 출고가는 115만5000원, 아이폰12프로맥스(128GB)는 147만4000원 수준이다. 가격만을 놓고 본다면 기본모델에선 갤럭시S21이 더 저렴하다. 

유출된 갤럭시S21이미지. 사진=마우리QHD(@MauriQHD) 트위터
유출된 갤럭시S21이미지. 사진=마우리QHD(@MauriQHD) 트위터

디자인의 변화도 감지된다. 갤럭시S21과 플러스 모델에는 화면 옆면이 평평한 ‘플랫 디스플레이’가, 갤럭시S21 울트라 모델에는 화면 옆을 곡선 형태로 구부린 엣지 형태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전작에서는 모든 모델에 엣지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여기에 울트라 모델에는 노트시리즈에만 제공됐던 S펜이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 IT 매체 원퓨어에 따르면 갤럭시S21울트라 모델에서도 'S펜'을 이용할 수 있다. 노트시리즈에서는 S펜을 이용해 디스플레이를 터치하지 않고도 제스쳐를 통해 음악 볼률을 조절하거나 갤러리에서 사진을 넘길 수 있다. 이 기능이 갤럭시S21울트라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로 승부수 띄운 '삼성과 애플', 'LG'는 폼팩터 강화

또한 삼성전자는 갤럭시S21시리즈 공개 행사 초대장에서 카메라 모듈을 공개했다. 최근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강화되고 있는 카메라 성능을 강조한 것이다.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1울트라의 후면에는 카메라 4개가 탑재된다.

전작 갤럭시S20울트라에 적용한 1억800만 화소 메인카메라와 함께 12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 1000만화소 망원카메라 2개, 비행거리측정센서(Tof)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ToF는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고 배경은 흐릿하게 처리할 수 있어 인물 사진 등을 돋보이게 표현하다록 돕는 센서다. 

카메라 기능의 강조는 아이폰12시리즈와 경쟁을 염두한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폼팩터(기기형태)가 상향평준화 되면서 제조사들은 전략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을 강화해 차별화에 나서는 추세다. 

전작에 비해 큰 혁신은 없다고 평가받던 아이폰12시리즈도 카메라 성능은 대폭 개선됐다. 아이폰12의 기본모델과 프로모델의 차이는 탑재 카메라의 종류와 수량이다. 기본형인 아이폰12와 미니에는 카메라가 2개 탑재됐다.

아이폰12 프로와 프로맥스에는 광각·초광각·망원 카메라가 1개씩 총 3개 카메라 렌즈가 탑재됐다. 아이폰12 프로맥스에는 트리플 카메라(광각·초광각·망원 카메라)와 라이다 스캐너가 탑재됐다. 라이다 스캐너는 빛이 물체에 닿았다가 반사돼 돌아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측정해 야간촬영, 증강현실(AR)구현을 돕는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폼팩터 차별화가 어려워지면서 이제 제품 스펙을 부각할 수 있는 기능이 카메라가 됐다”고 설명했다. 

LG롤러블폰 추정이미지. 사진=레츠고디지털
LG롤러블폰 추정이미지. 사진=레츠고디지털

이런 상황에서 LG전자는 폼팩터 혁신에 도전한다. 11일 공개될 롤러블폰에 세계 최초로 말았다, 펼치는 롤러블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이다.

안드로이드 개발자 사이트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LG롤러블은 평소 6.8인치(화면비 20대9) 크기의 스마트폰으로 이용하다가 화면 오른쪽을 잡아 늘리면 7.4인치 디스플레이가 나타난다.

스마트폰에서 태블릿PC로 변신하는 셈이다.  화면 크기와 비율에 따라 전화모드, 비디오모드 등을 지원한다. IT 신제품 정보 팁스터(유출자) 트론(Tron)은 트위터를 통해 LG롤러블의 추정가격이 2359달러 (약 259만원)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2'보다 20만원 정도 비싼 가격이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Z폴드2의 국내 가격은 239만8000원이었다.

“S21, 화웨이 점유율 뺏어와 애플과 경쟁”

증권가에서는 스마트폰 폼팩터가 상향 평준화 되면서 제조사들이 플래그십 모델의 카메라 기능으로 차별점을 만들고 있다고 분석한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 간에는 교환비용이 발생한다"며 "IOS에 대한 고객 충성도가 높은 편이여서 갤럭시 S21은 출시 후 화웨이나 샤오미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화웨이가 제재를 받고 있고 삼성 플래그십 모델 경쟁력이 강한만큼 샤오미나 화웨이를 상대로 유리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2 고객을 직접 뺏어오기 보다는 삼성이 S21 조기 출시를 통해 화웨이 점유율을 가져오는 방식으로 애플과 경쟁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김경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 롤러블폰의 경우 사실상 높은 판매량을 목표로 했다기 보다는 브랜드 이미지 구축차원이라고 본다”며 “시장에 이형 폼팩터를 활용해 플래그십 모델을 브랜드 인식효과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 연구원은 “LG가 윙으로 실패한 이후 롤러블이라는 새로운 폼팩터에 도전하면서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나선것으로 본다”며 “롤러블이라는 폼팩터가 관심을 끌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스마트폰을 선택할 때 LG라는 브랜드를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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