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공모주 '대어' 수두룩...놓쳐선 안될 TO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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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공모주 '대어' 수두룩...놓쳐선 안될 TOP 5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1.01.06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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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3형제, 브랜드 명성 걸맞는 행보 보일까
올 IPO 최고 대어 크래프톤...시총 규모 30조원 육박
2차전지 관련주 LG솔루션과 SKIET도 상장 앞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CMO SK바이오사이언스도
바뀐 공모주 청약 제도는 변수
이번 상반기 상장을 앞둔 카카오페이.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양소희 기자] 연초부터 코스피가 장중 3000선을 넘는 등 증시 활황세를 이어가면서 공모주 시장에 대한 관심도 다시 뜨거워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카카오 3형제'를 필두로 기업공개(IPO)를 준비중인 대어들이 즐비해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에 떠오르는 샛별로 등장했던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등은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SK바이오팜은 상장 직전 청약금이 31조원 규모로 몰렸고, 카카오게임즈에는 59조원, 빅히트 청약에는 58조4000억원이 몰렸다. 

5일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종목 수는 98개다. 이전상장과 재상장, 스팩상장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스팩상장을 제외한 신규 상장 기업은 76개로 청약 증거금이 300조원 가까이 몰리기도 했다.

지난 2018년(130개), 2019년(129개)와 비교하면 다소 적은 수준이지만, 워낙 규모가 큰 기업들이 연달아 상장한 만큼 열기는 더 뜨거웠다.

전문가들은 공모주에 대한 이런 관심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카카오 계열사와 크래프톤, LG에너지솔루션, SKIET,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뜨겁다.

자료=각사 취합

① 카카오3형제, 브랜드 명성 걸맞는 행보 보일까

카카오게임즈의 바톤을 이어받을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지는 상장 예정 공모주들 중에서도 크래프톤과 함께 단연 인기가 높다.

카카오3형제는 지난해 카카오게임즈의 주가가 초강세를 보이자 상장 계획 공식화 전부터 IPO 시장의 대어로 꼽혀왔으며 이중 카카오뱅크는 장외시장 주가가 11만원선을 넘기기도 했다. 

기업가치는 올 상반기 중 3형제 중 첫 타자로 상장 예정인 카카오페이가 7조~8조원, 카카오페이지는 10조원, 카카오뱅크는 20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중 카카오페이는 이미 34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테크핀 기업으로 국내 최초의 테크핀 상장사에 해당한다.

각각의 주관사는 카카오뱅크가 KB증권과 CS, 카카오페이가 삼성증권과 골드만삭스, JP모간이다. 카카오페이지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당초 KB증권과 대표주관 계약이 체결돼 있었지만 카카오뱅크가 KB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하자 계약을 바꿨다. 현재 카카오페이의 국내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이 유일하다.

② 올 IPO 최고 대어 크래프톤...시총 규모 30조원 육박

크래프톤 로고. 사진=연합뉴스

전세계적으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배틀 그라운드' 게임으로 유명한 크래프톤 역시 올해 상장을 앞두고 있다. 배틀그라운드의 2021년 매출액은 2조원으로 전망되며, 지난해 3·4분기 순이익은 누적 5149억원에 달한다. 코스피 시총 31위에 안착해 있는 게임기업 넷마블의 순이익을 2배 가까이 상회하는 실적이다.

크래프톤의 경우 시총 규모 30조원 규모를 기준으로 최소 예상 시총의 10%만 잡아도 공모 규모가 3조원에 달한다. 크래프톤의 장외 거래가는 주당 168만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다만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신작 '엘리온'의 비교적 부진한 실적은 부담 요인일 수 있다. 크래프톤의 신작 '엘리온'은 과금 방식으로 인해 론칭 초반 이용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점과 코로나로 인한 PC방 영업 위축 등으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물론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배틀 그라운드의 인기가 여전히 뜨거운 만큼 기대 요인은 충분한 상황이다.

하지만 신작이 기대에 못 미쳤던 점과 중국 텐센트가 추가적인 지분 매입을 통해 최대주주 자리를 넘보고 있다는 점, 장병구 크래프톤 의장이 2018년 국정감사 당시 삼성증권과 맺은 총수익스와프 거래롤 위법 소지 논란이 불거졌던 점 등은 좋지 않은 소식이다.

③ 2차전지의 해...LG에너지솔루션 출범 예정 

LG에너지솔루션은 2차전지 분야에서 선두주자다. 사진=연합뉴스

LG화학으로부터 분사된 2차전지 사업부는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이름으로 올해 하반기에 코스피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 배터리사업부가 분할돼 지난해 12월 1일 공식 출범한 신설 법인이다. 시가총액 규모 등은 아직까지 미정이이지만 시장에서는 최대 50조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는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며 1~2위를 꾸준히 지켜왔다. 여기에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의 대선 승리 등에 따라 친환경 정책이 주목 받으며 2차전지 시장 자체도 호황일 가능성이 커져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에 10조원 규모의 배터리 투자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며 집중적인 투자와 공격적인 증설 계획을 내보였다. 매출을 2024년 30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등 배터리 중심의 최상위 기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④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 생산 전담하는 SKIET

SK이노베이션의 소재 사업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도 SK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상장 대어로 분류된다. 내년 하반기 증시에 입성할 예정이며 기업 가치는 최대 5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SKIET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 중 분리막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분리막은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과 함께 가장 핵심 소재에 해당한다.

현재 SKIET는 충북 증평 공장에 연간 생산 능력 5억3000만㎡ 규모의 분리막 생산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폴란드와 중국에 짓고 있는 신규 공장이 가동되면 2023년 말 생산 능력은 총 18억7000만㎡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을 뿐 아니라 전반적인 글로벌 추세 역시 전기차 관련 산업에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어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SK계열사 중 지난 7월 아스트라제네카와 함께 백신의 글로벌 공급 및 국내 물량 확보를 위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SK바이오사이언스도 올해 상장을 앞두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01년과 2006년에 걸쳐 동신제약과 SK그룹이 합병해 탄생한 SK그룹의 바이오 기업 중 하나다. 백신 분야에 특화돼 기술 개발과 상품 판매를 진행하고 있는데, 세계 최초로 세포배양 4가 독감 백신을 출시하는 등 개발과 상용화에 성공한 제품이 많아 향후 매출 향상 가능성이 큰 기업으로 여겨진다.

빌게이츠 재단의 직간접적 지원을 받으며 화제가 되기도 한 만큼 기술력 부분에서 이미 인정을 받아왔다.

지난해 상장한 SK바이오팜이 상장 첫날부터 '따상'을 기록하고 초강세를 보였던 만큼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BBIG 관련 상장 종목들 흥행 가능성 커...바뀐 공모주 청약 제도는 변수

카카오 계열사와 크래프톤, SK그룹 등은 모두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정책 수혜주에 해당한다.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분야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관련 분야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적극적인 만큼 이 분야 종목들의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며 IPO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면서도 "공모주 청약 제도가 변경된 것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바뀐 청약제도에 따르면 올해부터 공모주 청약에서 일반투자자 배정물량은 최대 30%까지 늘어난다. 기관 몫의 공모주 수량을 줄이고 일반투자자 배정 물량을 늘린 만큼 보호예수 물량이 받쳐줬던 주가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고, 안정적인 청약 수요를 전제로 IPO를 추진하는 것보다 공모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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