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새해 첫 거래서 1% 급락..유가 2%↓
상태바
[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새해 첫 거래서 1% 급락..유가 2%↓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1.05 07: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우지수,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 부담에 유럽국가 봉쇄 강화 소식 부담 
유럽증시,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에 상승 마감
국제유가, OPEC+ 산유량 합의 실패로 2% 급락
4일(현지시간) 뉴욕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뉴욕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새해 첫 거래에서 1% 넘게 하락했다.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를 하루 앞두고 있는데 따른 불확실성 확대와, 독일 및 영국 등에서 봉쇄조치를 강화한 점이 부담이 됐다. 

다우지수 300포인트 급락...봉쇄 강화 및 조지아주 상원 투표 부담

4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82.5포인트(1.25%) 떨어진 3만223.8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55.42포인트(1.48%) 내린 3700.65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189.84포인트(1.47%) 하락한 1만2698.45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지난해 10월28일 이후 낙폭이 가장 큰 것이었으며, 나스닥 지수 역시 지난해 12월9일 이후 가장 하락폭이 컸다. 

장 초반 새해에는 경제가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상승폭을 키워갔던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장 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독일 및 영국에서 봉쇄조치가 강화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 지수는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독일은 당초 오는 10일까지 예정됐던 전국적인 봉쇄를 이달 말까지 연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역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3차 전국 봉쇄조치에 돌입했다. 영국은 지난해 3월 1차, 11월에 2차 전국 봉쇄를 취한 바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절망적이고 우려스럽다"며 "앞에 놓인 몇 주는 가장 힘든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화된 봉쇄조치에 따라 영국에서는 필수적인 의료, 식료품 구입을 위한 외출을 제외하고는 자택을 벗어날 수 없다. 음식점은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 대학교를 비롯한 대부분의 학교 역시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다.

미국 역시 지난 3일 기준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사상 최대로 늘어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존스홉킨스 대학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에서 2070만명, 영국에서 270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8500만명 이상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

푸르덴셜파이낸셜의 수석 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는 "우리는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는 능력에 대해 지속적인 우려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점은 시장의 우려를 고조시키는 요인이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48석, 50석의 상원 의석을 확보한 가운데 2석이 걸려있는 조지아주가 최종 결과를 결정짓게 된다.

조지아주는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이었으나, 지난 대선에서는 조 바이든 당선자가 접전 끝에 승리한 바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공화당이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여론조사 결과 양당이 팽팽한 접전을 보이고 있어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만일 공화당이 한 석이라도 승리할 경우 현재와 마찬가지로 다수당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반면 민주당이 2석을 모두 차지할 경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자가 캐스팅 보트를 행사하게 돼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다.

이 경우 백악관부터 상·하원을 민주당이 모두 휩쓰는 블루 웨이브가 완성되면서 시장에는 부담이 되는 각종 규제가 도입될 수 있다.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푸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민주당이 조지아 상원 투표에서 승리할 경우 S&P500 지수는 10% 추가 하락할 수 있다"며 "블루웨이브시 법인세가 크게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 기업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산업주와 기술주의 하락폭은 각각 2.55%, 1.79%였다. 

개별 종목으로는 코카콜라가 3.8% 급락했다. 봉쇄조치가 강화되면서 음식점에서 포장 및 배달만 허용되자 코카콜라의 수요 역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아메리칸에어라인이 4% 이상 급락한 것을 비롯해 델타항공이 3.7% 떨어지는 등 항공주의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반면 테슬라는 3.4% 올랐다. 지난해 4분기 차량 인도 물량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모더나는 7% 급등했다.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용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점이 호재가 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12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계절 조정치)는 57.1로 전월(56.7%)보다 상승했다. 이는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다. 

미 상무부는 11월 건설지출이 전월대비 0.9% 증가한 연율 1조4594억달러(계절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예상치를 하회했다. 

유럽증시,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에 상승 마감

유럽증시는 대부분 상승세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지난해 종가 대비 1.72% 상승한 6571.88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0.68% 오른 5588.96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06% 오른 1만3726.74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0.33% 오른 3564.39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증시는 코로나19 백신이 새해의 경기회복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여기에 당초 우려했던 브렉시트 관련 혼란이 발생하지 않은 점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0.90달러(1.9%) 내린 47.6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2%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며 50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이날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이 2월 원유 산유량에 관한 합의에 실패했다는 소식에 하락세를 보였다. 석유수출기구(OPEC)와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이날 회의에서 2월에도 현재 산유량을 유지할지, 증산할지에 대해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OPEC+는 오는 5일 다시 회의를 열고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국제금값은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51.50달러(2.7%) 오른 1946.6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가 최근 2년반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데다, 코로나19 확산 소식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