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했던 5G 장비주, 내년 3월엔 날아 오를까...미국 시장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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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했던 5G 장비주, 내년 3월엔 날아 오를까...미국 시장 '활짝'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0.12.28 09: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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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이후 이렇다 할 호재 없어 주가 지지부진
코로나 장기화로 해외 5G 관련 사업 지연이 악재로 작용
미국 수출 기대감이 반등 요인...최선호주는 케이엠더블유

[오피니언뉴스=양소희 기자] 연말이 다가오며 5G 장비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라 제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5G 장비주에 대해 "오는 2021년 2~3월부터 상승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며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직까지는 수출 물량이 크지 않아 4분기 실적은 크게 영향 받지 않겠지만, 오는 2021년 초부터는 공급 물량이 크게 증가해 국내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이 큰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5G 장비주 대표 종목은 케이엠더블유와 다산네트웍스, 쏠리드와 RFHIC, 이노와이어리스 등이 있다. 해당 종목들은 지난 1년간 대체적으로 꾸준한 오름세를 보여왔으나 올해 코로나 장기화 등으로 인해 해외 통신사의 5G 투자 지연이 이어져 실적에 대한 아쉬움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

케이엠더블유 3개월간 주가 추이. 그래프=네이버증권

케이엠더블유는 지난 9월 이후 일시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12월에 들어오면서 다시 반등하고 있다. 다산네트웍스와 쏠리드, RFHIC, 이노와이어리스 모두 비슷한 모양새로 주가가 움직였다. 

9월에는 삼성전자의 버라이즌 대규모 장비 수주가 있었지만, 이후 3개월 간 아무런 호재가 없어온 점이 주가 부진의 요인으로 보인다. 버라이즌은 미국 1위 통신사다.

5G 네트워크 장비 업체 주가는 최근 3년간 빠르게 움직여 온 만큼 오는 2021년도 상반기에도 집중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국 수출 기대감이 반등 요인...화웨이 퇴출 삼성 반사이익도 호재 

5G 장비주의 가장 큰 반등 요인은 미국 수출 기대감이다. 사진=연합뉴스

직접적인 수혜 원동력은 미국 수출 개시다. 전문가들은 이번 C밴드 주파수 경매 종료 이후 버라이즌과 AT&T, T-Mobile, 다산네트웍스 등이 5G 투자에 본격 가세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미 이번달부터 3.5GHz 대역 투자가 개시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21년 2월부터는 미국에서 3.5~3.9GHz 대역에 대한 집중 투자가 개시될 예정이다.

미국 FCC는 지난 8일부터 3.7GHz 대역 총 280MHz에 대한 주파수 경매에 돌입했다. 3주 정도 지난 현 시점까지 대략 절반 정도가 진행된 상태라 이번주 혹은 다음주 사이에 경매가 종료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 8월 주파수 경매 당시보다 할당 폭이 3배 정도 커 경쟁 강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가 9월 버라이즌을 대상으로 8조원 규모의 5G 장비 수주에 성공한 점을 언급했다. 이어 "이번 대역 주파수 경매 이후에는 AT&T와 T-Mobile 등 미국 통신 4개사로부터 국내 5G 장비 수주 공시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승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중에서도 RFHIC를 꼽으며 "2021년에는 해외 5G 투자 재개로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북미시장 점유율 확대도 수혜 요인이다. RFHIC의 2021년 매출 중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40%를 넘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화웨이향 GaN 트랜지스터 공급 제한이 이어지고 있다"며 "원재료 공급사의 다변화를 추진 중이지만 단기간 내 해결될 가능성이 낮을뿐 아니라 영국과 인도 등지에서도 화웨이 통신장비를 퇴출하겠다고 선언하고 있어 삼성전자의 입지가 더욱 주목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의 북미 시장 내 점유율 확대가 곧 RFHIC의 수혜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케이엠더블유 '최선호주'...쏠리드는 내년 이후 턴어라운드 

케이엠더블유도 마찬가지다. 김 연구원은 "케이엠더블유의 경우 재료가 부각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업종 내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수출 본격화와 내수 정상화 등이 실적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케이엠더블유는 미국 시장에 대한 장비 공급 경험이 많을뿐 아니라 버라이즌에게도 잘 알려져 있어 삼성전자 측에서 케이엠더블유의 물량 비중을 크게 늘릴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보수적으로 봐도 내년 미국지역 매출은 6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3개월간 쏠리드 주가 추이. 그래프=네이버증권

쏠리드는 SKT의 영국 시장에서의 선전, 삼성과 인텔의 중계기 개발과 공급 협력 체계 준비 등이 호재다. 아직까지 국내 5G 장비주 중에서는 가장 부진한 상황이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잠재력이 괜찮다는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쏠리드에 대해 "내년도 이후에 이익 턴어라운드를 달성할 것"이라며 글로벌 업체와의 제휴 가능성 등을 호재 요인으로 꼽았다.

여기에 국내 시장도 5G 장비주에 장미빛이다. 정부가 3G와 4G 주파수 재할당 가격을 5G 기지국 설치수와 연동한 점, 5G 투자에 대한 추가 세액공제를 3%로 적용한 점 등은 정부의 5G 투자 압력이 심화되는 모양새를 대변하고 있다.

이에 5G 전략폰이 다수 등장하고 사업자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코로나로 주춤했던 국내 5G 관련 움직임도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1월 5G 장비주들의 주가가 전 고점을 돌파하고 최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1~2월 사이에 미국 통신사향 대규모 수주 소식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고 월별 장비 매출 규모로 보면 내년 3월에는 주가가 전고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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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박박 2020-12-28 20:35:04
3월에 날아 올랐음 좋겠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