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가 다녀간 왕징 한국 식당 불안감 커져
[오피니언뉴스=박신희 베이징 통신원] 베이징 교민사회가 코로나19로 비상이 걸렸다. 베이징 한국 기업에서 근무하다 지난 22일 한국으로 귀국한 주재원이 핵산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국 교민들이 밀집해 거주하고 있는 왕징에서 가까운 다산즈에서 코로나19가 발생했던 소식으로 바짝 긴장하고 있던 교민들은 왕징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된 것 아니냐며 걱정하는 분위기다.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주중 한국대사관 주재원은 주로 식사를 왕징에 위치한 한국식당에서 한 것으로 알려져 왕징에 있는 한국식당들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에 주말내내 주중 한국대사관에는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주재원이 다녀간 식당의 동선을 알려 달라는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한다.
또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주재원과 같이 근무한 회사의 직원들은 베이징 시내 보건기관에서 전부 핵산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주재원과 매일 같이 식사를 했던 직원들의 아이들이 다니는 한국 국제학교에서는 감염 확산 방지 차원에서 일부 학생들을 격리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주재원이 다니던 회사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검사 결과에 따라서 교민사회에 코로나19 상황이 일파 만파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국 교민사회에서는 연말이지만 교민사회 모임 등을 조심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몸을 움추리는 분위기다.
한편 베이징에서는 지난 23일 순이구의 한 주택 단지에서 코로나 의심 환자가 발생해 해당 단지가 봉쇄됐으며 지난 22일에는 저장성 닝보구 평화구에서는 베이징에서 온 사람이 코로나 19 확진을 받은 등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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