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천하' 대웅제약, 아찔한 주가 등락...또다른 반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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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천하' 대웅제약, 아찔한 주가 등락...또다른 반전 있을까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0.12.26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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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거래일간 초강세였지만 이내 내리막길...2거래일만에 44% 빠져
22일부터 매도 포지션으로 돌아선 외국인·기관
호이스타정 임상 유효성 부족한 상황...뒤집기 가능할까
대웅제약 전경. 사진제공=대웅제약

[오피니언뉴스=양소희 기자] 메디톡스와의 보툴리늄 균주 도용 여부 소송으로 주목 받았던 대웅제약의 주가가 롤러코스트를 타고 있다.

지난 16일 미국 ITC의 최종판결 이후 대웅제약 주가는 수직상승했다. '엉덩이 무겁기로' 유명했던 대웅제약은 10만원 초반대에서 이틀만에 28만6500원까지 100% 넘게 주가가 급등했다.

당시 ITC 소송 마무리로 인한 불안감 해소도 있었지만 호이스타정과 니클로마사이드 등 코로나 치료제 후보물질 관련 호재가 직접적인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 치료제 호이스타정의 임상 2/3상 임상 시험 계획 변경을 승인 받았다"며 유효성 관련한 호재를 시장에 전했다. 

여기에 니클로마사이드는 21일 한국보건산업진흥언으로부터 코로나 치료제 생산장비 구축지원 대상 과제로 예비선정됐다고 밝히며 겹호재로 작용했다. 공식적으로 선정이 완료될 경우 대웅제약은 2021년 1년간 니클로마사이드에 대해 임상시료 및 공급용 대량생산화를 진행한다. 이 때 발생하는 생산시설 비용 38억원 중 최대 19억원을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원 받을 수 있다.

대웅제약은 내년 상반기 중 다국가 2상 결과를 확보해 국내외에서 조건부허가 미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웅제약 최근 3개월간 주가 추이. 그래프=네이버증권

하지만 22일 장 초반 28만5000원을 찍은 이후부터는 가파르게 하락세로 돌아섰고 매물이 쏟아졌다. 대웅제약은 이날 장중 20%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고, 다음날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24일 역시 5.99% 내린 15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만에 주가가 반토막이 난 대웅제약은 최고점 기준 주가가 44% 가까이 빠졌다.

호이스타정의 임상2a상 임상 톱라인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대웅제약은 임상2a상에서 주평가변수의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후 "위약(가짜약)보다는 호이스타정이 훨씬 바이러스 제거 속도가 빨랐다"며 "코로나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은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임상 성패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대략적인 데이터로 여겨지는 톱라인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 점이 발목을 잡았다.

증권사들은 대웅제약에 대해 아직까지 특별한 전망을 내놓지 않고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가장 큰 기대 요인이었던 코로나 치료제 관련 호재가 빠져서 불안하다"는 입장과 "이미 시판된 호이스타정은 안전한 약"이라며 "긴급승인하면 경증치료로 쓸 수 있고, 오는 상반기 내 임상3상을 다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호이스타정의 멕시코 임상에 대해서도 "결과를 기다려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매도 포지션도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11월 중순부터 간간히 순매수를 진행했으며 지난 17일에서 21일까지는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진행했다. 이 기간 대웅제약 주가는 상한가를 2번 기록했고, 20% 이상 올랐다. 

하지만 22일부터 24일까지는 내리 순매도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 치료제 관련주들의 전반적인 주가 변동폭이 크고, 대웅제약 뿐 아니라 명문제약, 종근당바이오 등  제약주 주가가 전반적으로 내리막을 타고 있는 상황인 만큼 앞으로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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