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英-EU 협상 타결에 소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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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英-EU 협상 타결에 소폭 상승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12.25 0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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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한산한 거래 속 소폭 상승 마감
유럽증시, 영-EU 협상 호재 있었으나 휴일 앞두고 '조용'
국제유가, 소폭 상승 마감
24일(미 동부시각)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24일(미 동부시각)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24일(이하 미 동부시각) 미국 뉴욕증시는 오후 1시 조기 폐장한 가운데 비교적 거래는 한산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의 재정부양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에 주목하면서도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미래관계 협상 타결 소식에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말 앞두고 한산한 주식시장..소폭 상승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70.04포인트(0.23%) 오른 3만199.8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13.05포인트(0.35%) 오른 3703.06에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62포인트(0.26%) 오른 1만2804.73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의 호재가 된 것은 영국과 EU의 미래관계 협상 타결 소식이다. 

당초 시장 참여자들은 아무런 협상없이 영국이 EU를 떠나는 최악의 상황인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던 가운데, 이날 미래관계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노딜 브렉시트'를 피했다는 안도감이 확산됐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 워원장은 지난 3월부터 미래관계 협상에 착수했으나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해왔다.

전환기간 종료 시점인 연말까지 불과 일주일도 채 남기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극적으로 합의에 도달했고, 영국은 2016년 국민투표 이후 4년 반만에 EU와 완전한 결별을 하게 됐다. 

이날 영국 정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합의는) 영국이 2021년 1월1일부터 완전한 정치적·경제적 독립성을 갖는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브렉시트를 완수했다. 이제 독립된 교육국가로 전 세계의 파트너들과 무역협정을 체결하는 환상적인 기회를 이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 역시 합의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길고 구불구불한 길이었지만 우리는 그 끝에서 좋은 합의를 했다"며 "공정하고 균형잡힌 합의였고, 양측 모두에게 적절하고 책임있는 합의"라고 평가했다. 

영국과 EU가 미래관계 협상을 타결하면서 합의안은 양측 의회 비준 절차를 거치게 된다. 영국 의회는 크리스마스 휴회기 이후 오는 30일 다시 소집해 합의안 승인을 추진할 방침이다.

EU 회원국 역시 크리스마스 휴일인 25일 회동해 합의안 검토를 시작할 예정이며, EU 회원국이 이를 승인하면 합의안 공식 서명이 이뤄질 수 있다. 이후 유럽의회가 이에 동의하면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다. 

전환기간 이전에 합의에 도달했고, 양측 모두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시장은 우려감을 다소 덜어냈다. 

다만 미국의 경기부양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여전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 합의안을 통과시켰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정을 요구하면서 서명을 거부,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시 확산됐다.

이미 국방수권법 관련 거부권을 행사한 트럼프 대통령이 예산안과 관련해서도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연방정부가 셧다운, 즉 일시적으로 폐쇄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안에서 미국인들에게 600달러의 현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에 대해 '2000달러 규모는 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더 큰 부양안을 원했던 민주당은 이를 받아들이며 2000달러 직접 지급의 내용을 담은 부양안을 추진한 반면 공화당은 이같은 민주당의 시도를 저지했다.

이는 협상이 지연될 수 있음을 보여줬으나, 시장은 이에 크게 반응하지는 않았다. 

나티시스인베스트먼트매니저스의 전략가인 개럿 멜슨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잡음을 무시하고 장기적인 관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영국에서는 또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해 추가적인 봉쇄조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의 투자전략 책임자인 알타프 카삼은 "많은 사람들은 더 많은 봉쇄조치, 더 많은 여행 제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시장은 아주 긴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알리바바의 급락이 주목됐다.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에 대해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알리바바는 하루만에 13% 급락했다. 

테슬라는 이날 2.4% 올랐으며, 애플(0.77%), 마이크로소프트(0.78%) 등 기술주는 대체로 상승했다. 반면 에너지주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유럽증시, 한산한 거래 속 보합권 마감

유럽증시는 영국과 EU의 협상 타결 소식을 반겼으나 휴일을 앞두고 한산한 거래 속에 보합권에 머물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1% 오른 6502.11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1% 내린 5522.01을 기록했다. 영국과 프랑스 증시는 휴일을 앞두고 일찍 장이 마감됐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는 휴장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1% 오른 3543.28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11달러(0.2%) 오른 48.2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2월물 브렌트유는 0.2% 오른 51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금값도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5.1달러(0.27%) 오른 188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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