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받으려면 28일까지 사야...'고배당' 투자유망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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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받으려면 28일까지 사야...'고배당' 투자유망 종목은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0.12.2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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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상위종목 주당배당금은...삼성전자 배당 재원 늘어날 가능성 높아 
전통적인 고배당주로 명성 높은 금융지주, 올해도 "나쁘지 않아"
연말 배당락일이 다가오며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양소희 기자] 연말 배당락일이 다가오며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은행권 연 이율이 기껏해야 1~2%에 불과한 저금리 시대에 투자금의 5% 이상까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배당주 투자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일각에서는 배당주에 대한 기대감이 예전같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연말 증시에서 매력적인 투자처로 꾸준히 꼽혀온 만큼 배당주가 '연말 특수'를 누릴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다만 금융당국이 대표적인 배당주인 은행주의 과도한 배당을 자제하라고 권고한 점과 성장주의 수익성에 밀린다는 의견이 나온 점 등은 우려 요인이다. 

올해 코스피200 상장사의 12월 기말 결산 배당금은 26조5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3% 증가한 규모다.

전문가들은 배당락일인 29일이 가까워질수록 주가가 상승하기 때문에 수익률을 위해서는 이번주까지, 늦어도 28일까지는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28일까지 배당주를 산다면 내년 2~3월 사이 각 회사의 정기 주주총회가 열릴 때 배당금이 확정된 후 주식 계좌로 배당금이 자동 입금된다.

다만 배당락에 따른 주가 조정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종목의 실적이나 성장성을 잘 고려하는 것이 배당주 투자 포인트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코스피의 배당수익률과 배당락일 시초가의 하락률 차이는 평균 1.07%였다"며 "코스피의 배당락으로 인한 지수 하락률보다 배당 수익률이 더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당락일을 눈앞에 둔 투자자들의 고민은 '타이밍'이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배당주를 너무 일찍 사면 시장 위험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져 변동성이 커지고, 배당락이 임박해 사면 총 수익이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배당수익률 상위 종목. 그래프=네이버증권

시총 상위종목 주당배당금은...삼성전자 배당 재원 늘어날 가능성 높아 

시가총액 1, 2위를 나란히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2월 기말 주당배당금은 각각 1354원, 1500원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코스피200 전체 배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44%로 추산될 정도 적극적인 배당정책을 펼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이익 증가에 따라 배당 재원이 늘어날 수 있다"며 오너 일가의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서도 배당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 LG화학은 1만원, 한국전력은 1000원, 삼성생명은 3000원, 삼성물산은 2400원 등으로 주당배당금이 추산되고 있다.

지난해 배당금을 기준으로 한 투자 수익률로만 보면 배드남개발1이 37.48%로 1위다. 베트남개발1의 주가는 23일 종가 기준 239원이고 배당금은 90원이다. 

2위를 차지한 동양고속(16.91%)은 지난해 주당 4700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지난 2017년에는 800원, 2018년에는 1000원이었던 배당금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크게 증가했으나 올해는 코로나로 인한 적자가 100억원 가까이 발생한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동일한 금액을 배당할지는 미지수다. 

이밖에 두산우(11.82%)와 대동전자(11.24%), 웅진씽크빅(10.82%) 등이 수익배당률 10%를 넘겼다. 현대중공업지주(6.07%), 한국쉘석유(5.69%)와 고려아연(3.39%), 롯데푸드(3.56%) 등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적인 고배당주로 명성 높은 금융지주사들. 사진=연합뉴스

'전통적인 고배당주' 은행주, 올해도 나쁘지 않을 듯

전통적인 배당주로 알려진 은행주는 올해도 괜찮은 규모의 배당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은행주에 대해 "코로나 확산세로 투자심리가 약화되긴 했지만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배당 축소 규모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주 은행주는 3.0% 내렸다. 코스피 대비 3.1%포인트 초과하락했다. 보통 12월에는 배당 기대감으로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는데 이번에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코로나 확산세로 인한 은행 대출금리 인하 및 이자면제 요구 등 규제 리스크를 원인으로 꼽았다. 규제 리스크가 부각되며 외국인과 국내 기관은 지난주 은행주를 각각 1210억원, 1350억원 순매도하기도 했다.

최 연구원은 "배당 논란에 이어 정치권의 대출금리 인하 및 이자 면제 요구 등에 따른 규제 리스크 부각으로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배당 축소 규모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나 정치권의 요구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투자 매력이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지금 같은 상황이 장기화되면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금융지주의 가격 매력이 높고, 금리와 실적 모멘텀을 겸비하고 있어 은행주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금융지주 중에서는 기업은행의 배당수익률이 7.17%로 가장 높다. 뒤이어 우리금융지주(7.00%)와 BNK금융지주(6.20%), 하나금융지주(6.02%) 등이 있다. DGB금융지주(5.69%)와 신한지주(5.63%)도 5% 배당수익률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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