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 매출 1조 돌파…해외 판매가 65%
상태바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 매출 1조 돌파…해외 판매가 65%
  • 이수민 기자
  • 승인 2020.12.22 1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비비고 만두 제품. 사진제공=CJ제일제당
일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비비고 만두 제품. 사진제공=CJ제일제당

[오피니언뉴스=이수민 기자]올해 비비고 만두의 매출이 식품 단일 품목으로는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

CJ제일제당은 22일 비비고 만두의 매출이 국내 3600억, 해외 6700억으로 총 1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CJ는 매출증대의 1등 공신으로 ‘비비고 왕교자’를 꼽았다. 비비고 왕교자는 국내 월매출10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비비고 만두의 해외 매출 비중도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5년 41.1%에서 2016년 42.9%, 2017년 47.6%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어 2018년 55.9%으로 절반을 넘었고, 지난해 63.6%에서 올해 65%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4200억원, 중국 1600억원, 일본 650억원, 유럽 180억원, 베트남 160억원 순이다.

CJ는 해외 시장을 공략하면서 국가별 식문화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미국에선 코스트코에 진입해, 현지인에게 익숙한 한 입 크기의 ‘비비고 미니완탕’에 집중했다. 앞서 CJ는 지난 2015년 현지 소비자 트렌드 제품을 반영하기 위해 만두 R&D 조직을 신설했고, 2018년부터 한국 스타일의 만두를 시장에 내놓았다.

중국과 일본에선 미래 소비자인 젊은 층을 공략했다. 비비고 만두는 중국 징동닷컴과 이베이재팬이 운영하는 큐텐(Qoo10)에서 각각 만두 카테고리, 식품부문 1위를 기록했다.

2020년 비비고 만두 주요국 매출액과 해외 생산기지. 사진제공=CJ제일제당
2020년 비비고 만두 주요국 매출액과 해외 생산기지. 사진제공=CJ제일제당

유럽 시장은 영국, 프랑스 등 아시아 식문화 수용도가 높은 나라를 중심으로 유통채널을 확대했다. CJ는 유럽 전역의 대형 유통채널 800여점과 코스트코 전 매장에 진출했다. 비비고 만두는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영국, 프랑스, 독일에서 연평균 성장률 61%를 기록했다.   

CJ는 지난 2013년 한국과 미국 등 5개인 생산기지를 올해까지 베트남, 일본, 독일 등 15개로 확대했다. 생산라인도 지난 2013년 대비 4배가량 늘렸다.

CJ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슈완스의 강력한 유통망을 활용해 비비고 만두를 공급한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5월에 인수한 냉동만두기업인 교자계획의 영업망을 활용해 판매망을 확대할 방침이다. 스칸디나비아, 베네룩스 3국에 신규 진출하는 등 새로운 유럽 시장도 개척할 예정이다.

CJ는 식품생산본부 산하에 신설된 ‘글로벌만두기술센터’를 통해 비비고만의 만두 설비와 표준패키지를 만들고 이를 해외 생산기지에 이식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 만두 출시와 함께 꿈꿨던 ‘전 세계인들이 주 1회 한국 음식을 즐기는’ 비전이 실제가 됐다”면서 “전세계에 비비고 만두를 널리 알리고 ‘비비고 만두’를 잇는 차세대 K-푸드가 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