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英 변종 바이러스 확산에 혼조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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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英 변종 바이러스 확산에 혼조 마감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12.22 0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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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부양안 합의 소식에 소폭 올랐으나 S&P500·나스닥은 하락
유럽증시, 영국 변종 바이러스 확산 소식에 급락
국제유가, 영국발 항공편 착륙 금지 조치 등 항공 수요 감소 우려에 급락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이 주목해온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이 마침내 합의를 이뤘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영국에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은 시장에 부담이 됐다. 

부양책 합의에도 영국 변종 바이러스 확산에 혼조 마감

21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MEX)에서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7.40포인트(0.12%) 오른 3만216.4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14.49포인트(0.39%) 내린 3694.92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12포인트(0.1%) 내린 1만2742.5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의회가 9000억달러 규모의 신규 재정부양책에 대해 합의를 이뤄냈다는 소식은 시장에 호재가 됐다. 이날 의회는 표결을 통해 신규 부양책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합의를 이뤄낸 부양안에는 추가 실업급여 지원과 미국인에 대한 현금 지급 방안,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부양안이 합의를 이뤘고, 통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소식은 긍정적이었지만, 이미 시장에 상당 기간 영향을 미쳐왔던 만큼 이날은 큰 호재가 되지는 못했다. 

UBS 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의 폴 도노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것은 '흥분제'가 아닌 '항우울제'에 가깝다"며 "중요한 것은 실업급여나 현금을 지급받았을 때 사람들의 두려움이 얼마나 완화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영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에 더 주목했다.

영국에서는 런던과 남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유럽 국가를 비롯해 40여개국이 영국발 항공기 착륙을 금지시키는 등 영국에 대한 빗장을 걸어잠그고 있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며, 20일부터 긴급 봉쇄에 돌입한 바 있다.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은 또다시 봉쇄조치로 연결되고, 경기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감을 키우며 시장에 부담이 됐다. 

에너지 관련주와 항공업, 크루즈업종은 일제히 큰 타격을 입었다. 엑슨모빌이 2% 가량 하락한 가운데 아메리칸에어라인그룹은 2.5% 떨어졌다. 카니발 역시 2% 가까이 하락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술과 금융업 등 일부는 올랐다.  

특히 금융주의 경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지난 18일 오후 내년 1분기부터 일정 규모 이내에서 은행들의 자사주 매입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것이 호재가 됐다. 

이에 골드만삭스는 6% 이상 급등하면서 다우지수 내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나이키 역시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뒤어넘으면서 5% 가까이 급등했다. 나이키는 2분기(9~11월)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9% 증가한 112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1% 늘어난 0.7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디지털 플랫폼 매출은 84% 증가해 코로나19 이후에도 성장 모멘텀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테슬라는 6.5% 급락했다. S&P500 지수 편입 첫날인 이날 테슬라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S&P500 편입 기대감'을 호재로 올해 들어 7배 이상 폭등한 만큼, S&P500 지수 편입 첫 날 차익매물이 대거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애플이 오는 2024년을 목표로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적용한 전기차 제조에 나선다는 보도가 전해진 점도 테슬라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현재 애플은 ISMC를 비롯해 자동차 전자 부품업체들과 협력에 나서면서 자동차 제조업체 출신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영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증시 급락...英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확산에 주목

유럽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영국에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은 영국 증시는 물론 유럽 증시에 일제히 부담이 됐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1.73% 내린 6416.32로 거래를 마감했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2.72% 내린 1만3246.30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43% 내린 5393.34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2.74% 급락한 3448.68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도 2% 이상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13달러(2.6%) 떨어진 47.9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도 2.7% 급락한 50달러대에 거래중이다. 

유럽 국가들은 영국발 항공편의 착륙을 금지하는 등 영국에 대한 빗장을 걸어잠그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움직임이 항공편 감소 등으로 이어져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유가 하락으로 연결된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6.10달러(0.3%) 내린 1882.8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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