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뉴욕증시, 부양책 협상 지연에 ↓..WTI는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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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뉴욕증시, 부양책 협상 지연에 ↓..WTI는 1.5%↑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12.19 0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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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소폭 하락....부양책 막판 진통에 부담
유럽증시, 英-EU 협상 주목하며 혼조
국제유가, 1.5% 상승...2월 수준 회복
1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 여부에 시장의 초점이 맞춰진 가운데 이렇다할 진전 소식이 없자 하락세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부양책 협상 지연 소식에 3대지수 하락

18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24.32포인트(0.41%) 내린 3만179.05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13.07포인트(0.35%) 내린 3709.41에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1포인트(0.07%) 내린 1만2755.64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가 0.4% 올랐으며,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3%, 3.1% 상승했다. 

이날 시장의 관심사는 추가 경기부양책의 협상 여부였다. 전일 타결이 임박했다는 언론 보도가 전해지면서 시장 내 기대감은 무르익었으나, 이렇다할 진전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오히려 공화당 일부 의원들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급대출 프로그램 재도입을 막는 방안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여전히 양당의 이견이 상당함을 보여줬다.  

미 재무부가 회사채 매입 등으로 시장을 지원하는 긴급대출 프로그램은 올해 말 종료를 앞두고 있다. 당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긴급대출 프로그램의 연장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를 수차례 냈으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만기를 연장하지 않았다.

이에 시장에서는 차기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이 이를 재차 도입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긴급대출 프로그램 재도입에 대한 이견과 함께 중소기업 대출, 실업보험 가입 활성화 등도 막바지 쟁점 사항인 것으로 전해졌다. 

CNBC는 "이날 장 마감 이후 양당 지도부들은 예산안을 이틀 가량 더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의원들은 여전히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협상은 생산적인 상태로 남아있다"며 "사실 지난 밤보다도 훨씬 더 낙관적이다"고 언급했다.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우리는 명확한 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의회 지도부들에게 주말 시간을 비워두라고 언급했다"고 밝혀 주말 내내 협상을 이어갈 예정임을 시사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양상인 점도 시장에는 부담이 됐다. 

미 상무부는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SMIC와 그 계열사 등 80여개 중국 기업을 블랙리스트 명단에 추가할 예정임을 밝혔다.

SMIC가 미 상무부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르면 화웨이와 마찬가지로 미국 공급업체로부터 핵심 부품을 들여오기 위한 미 상무부의 특별 허가를 필요로 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미국 기업들에 대한 접근이 차단되는 것이다.

중국이 '반도체 자급자족' 전략을 내세우며 과학기술을 향후 중국 경제발전의 토대로 삼고 있는 가운데, 그 중심에 있는 SMIC에 대한 제재에 나선 것은 영향력이 상당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소식도 있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그룹은 전일 회의에서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권고했다. FDA는 이르면 이날 긴급 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장은 테슬라에도 주목했다. 테슬라는 다음주부터 S&P500 지수에 편입된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6% 가량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30일 평균 거래량의 4배 이상에 달하는 거래가 이뤄지면서 변동성도 상당했다. 

특히 주가지수와 개별 종목의 선물·옵션 만기가 겹치는 '네 마녀의 날'이어서 시장 변동성은 더욱 컸던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 상무부는 3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1785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172억달러(10.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1869억달러) 보다 적은 수준이었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지난 11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대비 0.6% 오른 109.1을 기록했다. 이는 당초 전망치(0.5% 상승)를 웃도는 수준이었다. 

유럽증시, 英-EU 협상 주목하며 혼조 

유럽증시는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미래관계 협상에 이렇다할 진전이 없는 가운데 시장은 혼조 양상을 보였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3% 하락한 6529.18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3% 내린 1만3630.51로 거래를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4% 내린 5527.84를 기록했다. 

범유럽지수는 유로 Stoxx 50 지수는 0.4% 오른 3546.30으로 거래를 마쳤다. 

브렉시트 전환 종료까지 불과 열흘 가량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영국과 EU는 이렇다할 협상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양측은 이번 주말까지 협상을 지속한다는 방침인 가운데 아무런 합의 없이 영국이 EU를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1% 이상 오르며 코로나19 이전인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0.74달러(1.5%) 오른 49.1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월2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4% 가량 오른 52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주간 기준으로는 WTI가 5.4%, 브렌트유가 4.6% 올랐다. 

국제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50달러(0.08%) 내린 1888.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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