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3대지수 일제히 신고가..부양책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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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3대지수 일제히 신고가..부양책 임박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12.18 0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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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0.5% 상승...부양책 타결 임박 기대감
유럽증시, 혼조...英·EU 협상 주목
국제유가, 1% 상승세
17일(현지시간) 뉴욕 3대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뉴욕 3대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합의가 머지 않았다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3대지수 일제히 신고가..부양책 임박

17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48.83포인트(0.49%) 오른 3만303.3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21.31포인트(0.58%) 오른 3722.48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6.56포인트(0.84%) 오른 1만2764.75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 모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역시 시장의 초점은 경기부양책 진전 여부에 맞춰졌다. 

CNBC를 비롯한 미 언론들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9000억달러 부양책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민주당과 공화당은 '지방정부 지원'과 '책임보호 조항'을 두고 이견차를 좁히지 못해왔다. 이에 양당 지도부는 이 두가지 조항은 별도로 다루고, 미국인에 대한 현금을 지급하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양당은 예산안 만료일인 오는 18일 자정까지 경기부양안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짓길 원했으나, 주말까지 협상이 좀 더 길어질 수 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양당 지도부는 법안 처리 시간을 늘리기 위해 하루나 이틀짜리 임시방편의 초단기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여전히 양당이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세부 사항이 남아있지만, 의견차를 좁히기 위해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부양책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코로나19 입원환자가 사상 최다 수준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이 역시 경기부양책 타결의 시급성을 강조하는 요인이 됐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17일 기준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700만명을 넘어섰다. 닷새만에 또 100만명의 확진자를 추가한 것이다. 확진자수는 물론 사망자수와 입원환자 등도 모두 역대 최악을 기록하는 등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고용을 비롯한 경제지표도 일제히 악화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전주 대비 2만3000명 늘어난 88만5000명(계절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초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당초 시장에서 예상한 80만8000명보다도 훨씬 많은 수치다. 

전일 11월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가 부진했던 데 이어 고용지표까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의 경기회복이 쉽지 않음을 보여줬다.

전일 미 상무부는 11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1.1%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시장 예상치(0.3% 감소)보다도 큰 폭의 감소세였다.

12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전월 26.3에서 11.1로 하락했으며, 시장 전망치(20.0)도 크게 밑돌았다. 

캔자스시티 연은은 12월 관할지역의 제조업 합성지수가 14로 전월의 11에서 상승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11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이 전월대비 1.2% 늘어난 154만7000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0.7% 줄어든 152만채를 예상했는데,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국의 코로나19의 심각한 상황과 부진한 경제지표는 경기부양책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파인브릿지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메리 니콜라는 "결국 부양책이 시장의 핵심"이라며 "이 시점에서는 어떤 부양책이든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KKM파이낸셜의 댄데이밍 역시 "어떠한 합의가 나올때까지 부양책은 시장을 이끄는 중심 요인"이라며 "그리고 최근에는 경기부양책 타결의 필요성을 높여주는 요인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 식품의약국(FDA) 전문가 자문그룹은 모더나 백신 평가에 돌입했다. 자문그룹이 긴급 사용 승인을 권고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FDA가 이르면 이날 곧바로 긴급 사용을 승인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날 시장에서는 부동산과 소재, 의료부문의 강세가 돋보였다. 이들 업종은 각각 1% 이상 오르며 S&P500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S&P500 지수 편입을 앞둔 테슬라 주가는 이날 5% 이상 급등했다. 애플은 아이폰 수요가 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0.7%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유럽 혼조 마감...英·EU 협상에 주목

유럽증시는 이날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30% 하락한 6551.0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75% 오른 1만3667,25로,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0.03% 오른 5549.46으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50% 오른 3560.87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미래협상과 관련해 진전이 있었으나 장애물도 남아있다는 소식이 시장을 혼조세로 이끌었다. 

EU측 수석대표인 미셸 바르니에는 트위터를 통해 영국과의 무역협상과 관련 "상당한 진전이 있다"며 "그러나 마지막 장애물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EU의 이익과 원칙을 보호하는 합의에만 서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는 EU와의 협상과 관련해 여전히 어려움이 많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영국 총리관저는 17일 성명을 통해 "EU와의 무역 협상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며 "EU가 입장을 변경하지 않는 한 노딜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역시 트위터를 통해 "입장 차이를 좁히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며 "논의는 내일(18일)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혀 추가 협상을 진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현재 양측은 합의 데드라인을 오는 20일로 보고 있다. 

국제유가는 1% 상승했다. 미국 경기부양책 합의가 머지 않았다는 기대감이 유가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54달러(1.1%) 오른 48.36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 가까이 오른 51달러대를 유지중이다. 

국제 금값은 달러 약세와 추가 부양 기대감으로 크게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31.30달러(1.7%) 오른 1890.4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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