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남계리에서 구석기 주먹도끼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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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남계리에서 구석기 주먹도끼 출토
  • 김인영
  • 승인 2016.01.1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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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구석기 유물 1,000여점 출토…전곡리 유적지 인근
▲ 연천 남계리에서 출토된 구석기 유물 /문화재청

한국 구석기시대 유물의 보고인 경기도 연천에서 또 구석기시대 유물 1,000여점이 출토됐다.

문화재청은 한국문화유산연구원이 파주 적성~연천 전곡 도로건설공사구간 내「연천 남계리 유적」발굴조사 결과, 주먹도끼‧찍개 등 구석기 시대 유물 1,000여 점이 출토됐다고 11일 밝혔다.

경기도 연천군 일대는 구석기 시대부터 인류가 거주한 곳으로, 임진강과 한탄강을 따라 많은 선사시대 유적이 발굴됐다. 연천 남계리 유적은 1978년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발견되면서 주목받은 구석기 시대 유적인 연천 전곡리 유적(사적 제268호)의 북서쪽 약 2.5㎞에 위치한다.

이번 발굴지는 전곡리 유적과 동일하게 한탄강기슭의 대지상에 놓여있으며, 임진강과 한탄강이 만나는 합수지점에서 북동쪽으로 3㎞ 가량 떨어져 있다.

현재 남아있는 약 2~3m의 퇴적층에서는 2개의 문화층(해발 약 53m 내외)이 확인됐으며, 중기 구석기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유물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퇴적층 하부에는 현무암괴 등이 분포하는데, 연천지역의 지형적 특징인 유동성이 큰 염기성 화산암 용암이 굳어져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는 몸돌, 격지(몸돌에서 떼어 낸 돌조각)를 비롯하여 주먹도끼, 찍개, 여러면석기 등 1,000여 점에 달하는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으며, 주로 석영, 규암 등 석영계 석재로 만들어졌다.

특히, 대형 격지를 이용하여 제작된 가로날도끼(cleaver)와 구석기 시대에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주먹도끼(hand-axe) 등 중요 유물이 출토돼 전곡리 선사 유적과 더불어 임진강·한탄강 유역의 구석기 시대 생활상과 문화양상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남계리 263-39번지 일대 구석기 유물 발굴현장.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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