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부양책 진전에도 부진한 소비에 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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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부양책 진전에도 부진한 소비에 혼조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12.17 0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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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소폭 하락...S&P500·나스닥은 상승 마감
유럽증시, 백신 접종 기대감에 일제 상승
국제유가, 0.4% 상승 마감
16일(미 동부시각)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6일(미 동부시각)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합의가 임박했다는 언론 보도가 전해진 점은 호재가 됐으
나, 부진한 소비지표는 시장에 부담이 됐다.

연방준비위원회(Fed, 연준)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채권 매입정책을 동결한 점에도 투자자들은 주목했다. 

"경기부양책 합의 임박" 소식 전해져

16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44.77포인트(0.15%) 하락한 3만154.5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6.55포인트(0.18%) 오른 3701.17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3.13포인트(0.5%) 오른 1만2658.1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 참여자들은 추가 부양책 합의가 임박했다는 언론 보도에 초점을 맞췄다.

폴리티코를 비롯해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에 따르면, 양당의 지도부는 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 합의에 근접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이견을 보여온 지방정부 지원과 책임보호 조항을 제외하는 한편 미국인들에게 직접 현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도입하는 데에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전 부양책에서는 1인당 1200달러의 현금을 지원한 바 있으나, 추가 부양안에서는 1인당 600달러 수준의 현금 지급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실업보험과 관련한 대책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케빈 메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등 의회 지도부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함께 전일 오후 회담을 진행했다. 

회담을 마친 후 매코널 대표는 "우리가 조만간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며 긍정적인 발언을 했다.

슈머 대표 역시 "진전이 있다"며 "우리가 곧 합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알리인베스트의 수석 전략가인 린지 벨은 "부양책은 광범위한 백신 접종을 위해 필수적인 요인이기 때문에 시장은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시장 참여자들이 빠른 시일 내에 부양책 통과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혼란이 가중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시장 심리는 개선됐으나, 이날 발표된 부진한 소비지표는 부담이 됐다. 

이날 미 상무부는 11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1.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0.3%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으나, 이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지난 10월 소매판매 지표 역시 0.3% 증가였으나, 0.1%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크게 늘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됐음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됐다. 

WSJ은 "이날 발표된 소매지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최근의 지표"라고 설명했다. 

스털리어드바이저그룹의 수석 투자책임자인 피터 부크바는 "실망스러운 소비 지표로 인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망치가 하향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연준은 올해의 마지막 FOMC에서 제로 금리를 동결하고 채권 매입 정책에 대해서도 변화를 주지 않았다. 

당초 일각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추가 완화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심스레 제기되기도 했지만, 연준은 추가적인 조치를 내놓지 않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현재의 채권 매입 정책이 적당하다"며 "경제회복이 둔화되면 매입 규모를 늘리거나 만기를 장기화할 수 있다"고 언급해 시장이 다시 반등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의 저금리를 고려하면 증시가 꼭 고평가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경제 상황에 대해서도 이전보다 개선된 전망치를 내놨다. 연준은 올해 GDP 경제성장률을 -2.4%로 예상했다. 지난 9월에는 -3.7%를 예상한 바 있다. 

2021년 성장률 역시 지난 9월(4.0%)보다 소폭 개선된 4.2%를 제시했으며, 2022년 성장률 전망치는 9월(3.0%)보다 소폭 상승한 3.2%를 예상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계절조정치)는 56.5로 전월 확정치(56.7)보다 소폭 내렸다. 다만 시장 예상치(55.3)는 웃돌았다. 

12월 서비스업PMI 예비치는 전월 확정치(58.4) 대비 하락한 55.3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56.5)도 하회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0월 기업재고가 전달대비 0.7% 늘어난 1조9487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0.6% 증가)를 웃돈 것이다. 

유럽증시,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대감에 상승

유럽 증시 역시 일제히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88% 오른 6570.91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52% 오른 1만3565.98로 거래를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31% 오른 5547.68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61% 오른 3543.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백신의 광범위한 접종 기대감이 유럽증시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유럽의회에서 "가능한 한 빨리 27개국이 같은 날 백신접종을 시작하자"고 촉구했다. 

EU 내 코로나19 백신 평가 및 승인 절차를 담당하는 유럽의약품청(EMA)은 오는 21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회의를 열 예정이다. 

국제유가 역시 상승세를 지속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0.20달러(0.4%) 오른 47.8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5% 오른 51달러대를 기록중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310만배럴 줄어 당초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감소폭을 기록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190만배럴 감소를 예상한 바 있다. 

국제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3.80달러(0.2%) 오른 1859.1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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