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봉쇄조치 우려에 혼조..WTI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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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봉쇄조치 우려에 혼조..WTI는 ↑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12.15 0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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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종가 기준 3만선 아래로...빅테크 강세에 나스닥은 ↑
유럽증시, 英·EU 미래협상에 주목..혼조 마감
국제유가, 경기회복 기대감에 상승세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
한 봉쇄조치가 강화되면서 주식시장은 혼조 양상을 보였다. 

다우 3만선 아래로...나스닥은 홀로 상승

24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대비 184.82포인트(0.62%) 내린 2만9861.55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중 한 때 3만325.79선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던 다우지수는 종가 기준으로는 3만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15.97포인트(0.44%) 하락한 3647.49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2.17포인트 오른 1만2440.04를 기록했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를 끌어내린 것은 걷잡을 수 없는 코로나19의 확산세와, 이에 따른 봉쇄조치에 대한 부담이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뉴욕시가 조만간 전면 봉쇄에 나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5월 이후 보지 못한 코로나19 확산세가 감지되고 있다"며 "만일 조치가 없다면 우리 의료 시스템이 붕괴될 위험에 있다"고 말했다.

이미 뉴욕시는 이날부터 식당의 실내 영업을 중단한 바 있다. 더블라지오 시장이 '전면 봉쇄'를 언급하면서 더 강도높은 규제에 대한 우려감이 시장을 뒤덮었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수석 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는 "봉쇄조치들은 세계의 성장을 저해한다"며 "지금 문제는 얼마나 더 많은 지역과 국가들이 봉쇄조치를 단행하느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봉쇄조치 강화 우려에 유나이티드항공이 3.4% 급락하는 등 여행·항공주의 낙폭이 컸다. 반면, 봉쇄조치 기간 온라인 거래 급증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아마존이 1.3% 상승했다.

일부 기술주 주가가 상승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3대 지수 중 홀로 상승세를 보일 수 있었다. 

이날 뉴욕의 한 병원을 시작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개시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주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한 이후 곧바로 보급됐고, 뉴욕 병원의 한 간호사에게 첫 접종이 이뤄졌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코로나19의 긴 터널이 끝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동시에 확산됐다. 

특히 이번주에는 모더나의 백신 사용도 승인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이같은 낙관론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던 만큼 이날 제약주의 주가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화이자는 약 5% 하락했으며, 모더나는 1% 떨어졌다.  

베르덴스 캐피탈 어드바이저의 메간 혼먼 포트폴리어 전략 담당 이사는 "우리가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은 접종에 대한 미국인들의 정서"라며 "우리는 지난 몇 달 동안 더 많은 미국인들이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응답하는 등 상황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백신이 널리 배포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접종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는 것은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과 관련한 소식에도 시장은 관심을 가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초당파 의원들은 부양책을 두개의 법안으로 분리해 의회에 상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은 '책임보호 조항'과 '지방정부 지원 방안'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별도의 법안으로 따로 제안하고, 나머지 한 법안에서는 양당이 이견을 좁힐 수 있는 748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담는다는 계획이다. 이견을 좁힐 수 있는 일부 부양책만이라도 먼저 합의에 나서기 위한 방안이다. 

WSJ은 "의원들은 가장 간극이 컸던 문제들에 대해 타협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며 "양당 지도부는 더 좁은 규모의 부양책을 통과시킬 수 있음을 시사했고, 이는 경기회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 혼조 마감...英·EU 미래협상 주목

유럽증시 역시 혼조양상을 보였다. 

이날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일대비 0.23% 하락한 6531.83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대비 0.83% 오른 1만3223.1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37% 상승한 5578.84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0.52% 오른 3503.9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유럽증시의 초점은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미래관계 협상에 맞춰졌다. 

양측은 미래관계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지만, 여전히 이견은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리스 존슨 영국총리는 내년 1월1일 아무런 합의없이 EU를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대비를 계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U측 수석 대표인 미셸 바르니에는 "합의는 아직 가능하다"면서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 상호시장·영해 접근권 보장 등 두가지 조건이 아직 충족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미국서 개시된 점, 경기부양책의 협상 기대감이 확산된 점 등이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연결되면서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42달러(0.9%) 오른 46.9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됐던 지난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0.6% 오른 50달러대에 거래중이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1.50달러(0.6%) 내린 1832.1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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