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부양책 기대감에 상승...WTI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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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부양책 기대감에 상승...WTI는 ↓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12.09 0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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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장 중 3만246선까지 올라...S&P500 지수는 3700선 넘어서
유럽증시, 브렉시트 협상 난항에 혼조세
국제유가, 코로나19 확산에 수요 위축 우려...소폭 하락
8일(현지시간) S&P500 지수가 3700선을 돌파하는 등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S&P500 지수가 3700선을 돌파하는 등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 3대 지수가 장중 한 때 사상 최고치를 일제히 갈아치웠다. 시장의 초점이 추가 경기부양책에 맞춰진 가운데, 부양책 관련 협상이 재개됐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S&P500, 사상 첫 3700선 돌파

8일(이하 미 동부시간) 다우지수는 장 중 한 때 3만246선까지 올라서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04.09포인트(0.35%) 오른 3만173.8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0.29포인트(0.28%) 오른 3702.25에 거래를 마감, 사상 처음으로 3700선을 넘어섰다.

나스닥 지수 역시 62.88포인트(0.5%) 상승한 1만2582.77에 거래를 마감, 종가 기준으로 최고치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의 관심사는 추가 경기부양책 진전 여부였다. 

전일 경기부양책 협상이 연내 타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미 언론 보도가 전해지면서 심리가 위축된 바 있으나, 이날 다시 부양책 협상이 재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 의회는 오는 11일 종료 예정인 예산안을 1주일 연장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는데, 부양책 협상을 위한 시간을 더 벌겠다는 계획이다. 

당초 민주당과 공화당은 기업 등에 코로나19 관련 법적인 문제에서 면책 특권을 제공하는 '책임보호' 조항과 지방정부 지원 방안에 대해 이견을 보여왔다. 공화당의 경우 책임보호 조항이, 민주당은 지방정부 지원이 필수라는 입장이었다.

이후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책임보호 조항과 지방정부 지원을 배제하고 나머지 사안에 대한 합의를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 심리는 회복됐다.

두 사안에 대해서는 내년에 다시 협상하자는 것인데, 이는 책임보호 조항을 강력히 원했던 공화당이 한 발 양보를 한 것이라고 해석됐다. 

공화당 지도부가 백악관과 부양책 진전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전해진 점도 긍정적이었다. 

베어드의 투자전략가 윌리 델위치는 "(물론 대통령의 서명이 나오기 이전까지는 말만 있을 뿐 실속이 없을 수 있지만) 재정 부양 협상이 재개됐다는 소식은 시장 심리에는 긍정적인 발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소식도 긍정적이었다.

전일 영국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의 일반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는 해당 백신 데이터가 긴급 사용 승인 지침과 일치한다고 밝혀 사실상 승인을 예고했다. 이르면 이번 주말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존슨앤드존슨(J&J) 역시 내년 1월 중 백신 3차 임상시험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언급해 시장 심리를 회복시켰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다. 

이에 헬스케어 종목들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화이자는 이날 3% 이상 올라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화이자와 함께 백신을 개발한 바이오엔테크 역시 2% 가까이 상승했다. 

어드바이저자산운용의 수석 전략가인 매트 로이드는 "(백신 개발 소식은) 오해할 수 없는 긍정적인 소식"이라며 "대체로 낙관할만한 이유가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화이자가 내년 7월경까지 이미 계약된 1억회분 이상의 백신을 추가로 제공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미국 정부에 전달했다"며 "미 당국의 공격적인 백신 접종 계획에 의문을 제기하는 요인"이라고 보도해 백신 공급과 관련한 우려감을 안겼다. 

전일 하락세가 컸던 에너지 업종 역시 이날은 경기회복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면서 1.57%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11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101.4로, 전월(104.0) 대비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시장 전망치(102.0)도 밑돌았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3분기 비농업 생산성 수정치는 전문기 대비 연율 4.6%(계절조정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비치 및 시장 전망(4.9%)에는 미치지 못한 수준이었다.  

유럽, 브렉시트 협상 난항에 혼조 마감

유럽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05% 상승한 6558.82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06% 오른 1만3278.49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3% 내린 5560.67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12% 내린 3525.87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영국과 유럽연합(EU)은 브렉시트 관련 협상을 진행했으나 뚜렷한 진전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으며, 이것이 시장에 불확실성을 안긴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에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16달러(0.4%) 내린 45.6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봉쇄 조치에 나서는 지역이 많아지자 수요 위축 우려가 확산된 것이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0.1% 오른 48달러대를 유지중이다. 

국제 금 값은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3% 오른 1866.76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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