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 봉쇄 우려에 혼조..WTI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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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 봉쇄 우려에 혼조..WTI 1% ↓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12.08 0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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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00포인트 이상 하락..5일만에 하락 전환
유럽증시, 영·EU 무역합의 지연에 혼조세
국제유가, 코로나19 확산세 주목하며 1% 하락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거래일 뉴욕증시가 모두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 데 따른 부담감과 동시에,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증함에 따라 봉쇄조치 우려가 커지면서 지수의 상승세를 제한했다. 

다우지수 100포인트 이상 하락...나스닥은 신고가 경신

7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10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5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48.47포인트(0.49%) 내린 3만69.7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7.16포인트(0.19%) 내린 3691.96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5.71포인트(0.5%) 오른 1만2519.95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봉쇄조치가 다시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확산됐다.

이에 그간 경기회복 기대감을 등에 업고 상승세를 이어온 에너지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동부지역에서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겨울철 난방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한 점도 에너지 업종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S&P500에서 에너지 업종은 2.4% 하락했다. 셰브론과 엑슨모빌은 각각 2.7%, 1.9% 하락했다.  

반면 봉쇄조치 우려감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시장을 상승세로 이끌었다. 페이스북과 애플은 각각 2.1%, 1.2% 상승하는 등 봉쇄조치가 강화되더라도 여전히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테슬라는 7.1% 급등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42.72달러(7.13%) 오른 641.76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은 지난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19만6200건에 달하는 등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는 주 초에 비해 20%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내에서 백신 승인이 임박했지만,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확산되는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지역에서 봉쇄조치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확산됐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서도 부담이 커졌다"며 "미국 내 백신 승인이 임박했지만, 봉쇄조치가 강화되면 단기적인 경기 회복세는 더뎌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내에서는 캘리포니아주가 자택 대피 명령을 발동하는 등 일부 지역에서 봉쇄조치가 이미 단행되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뉴욕시의 입원률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이르면 월요일 뉴욕시의 실내 식사를 금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나트웨스트마켓의 전략가인 제임스매코믹은 "백신이 코로나19 확산세에 당장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미국의 성장에 대한 전망은 분명히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의 확산세는 추가 경기부양책의 필요성을 고조시켰으나, 이렇다할 진전 소식은 없었다.

초당파 의원들은 지난주 9080억달러 규모의 새로운 부양책을 제안했고, 민주당 측도 이를 받아들이며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다만 이날 CNBC는 민주당의 한 인사를 인용해 "미 의회가 부양책 협상을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1주일짜리 단기 예산안 가결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오는 11일까지 처리해야 하는 예산안과 함께 경기부양책이 통과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으나, 1주일짜리 예산안이 도입될 경우 경기부양책 타결 시점은 더욱 지연될 수 있다.

CNBC는 "단기 예산안 추진 등을 이유로 의원들이 연내 부양책 타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바이탈놀리지의 창업자인 애덤 크리사풀리는 "현재 시장에서는 올해 안에 최소한 수천억달러의 추가 경기부양책이 타결될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의회가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역풍이 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컨퍼런스보드는 11월 미국의 고용추세지수(ETI)가 98.81을 기록, 7개월 연속 상승흐름을 이어갔다고 발표했다. 다만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다.

유럽증시 혼조..영·EU 무역협상 지연

유럽증시 역시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유럽증시에서는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미래관계 협상 상황이 시장에 불확실성을 키웠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08% 오른 6555.39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21% 하락한 1만3271.00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64% 내린 5573.38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26% 하락한 3530.08로 거래를 마쳤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유럽연합(EU) 행정부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무역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수일 내로 다시 만나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MUFG은행의 유럽지역 담당자인 데릭 할페니는 "시장은 우리가 매우 중요한 시점에 도달했다고 믿기 시작했다"며 "시장 참여자들은 양측이 무역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국제유가는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세에 주목하며 1% 이상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50달러(1.1%) 내린 45.7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 역시 1% 내린 48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6달러(1.4%) 오른186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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