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뉴욕증시, 백신공급 우려에 혼조..유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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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뉴욕증시, 백신공급 우려에 혼조..유가는 ↑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12.04 0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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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0.29% 올라...S&P500은 0.06% 하락
유럽증시, 부진한 경제지표에 약세
국제유가, 감산규모 5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작은 감산폭에 투자자들 안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부양책 협상 기대감과, 코로나19 백신 공급에 대한 우려가 뒤섞이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부양책 협상 기대감과, 코로나19 백신 공급에 대한 우려가 뒤섞이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부양안 협상에 나서면서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됐으나, 코로나19 백신 공급과 관련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주식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부양책 협상 기대감·공급백신 우려 혼재 

3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85.73포인트(0.29%) 오른 2만9969.52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500 지수는 전일대비 2.29포인트(0.06%) 하락한 3666.72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중에는 3682.73포인트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기도 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83포인트(0.23%) 오른 1만2377.18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나스닥 지수는 장 중 1만2439.02포인트까지 치솟으며 장 중에도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뉴욕증시는 장 중에는 상승 흐름을 보였다.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이 시작되면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 심리를 회복시켰다. 

펠로시 의장과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전화통화를 통해 부양책을 협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회의 양당 지도자가 부양책을 두고 회담한 것은 대선 이후 처음이다. 

펠로시 의장의 대변인인 드루 함밀은 트위터를 통해 "두 지도자가 추가 경기부양책과 예산안을 최대한 빨리 완료하겠다는 약속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초당파 의원들은 9080억달러 규모의 새로운 부양책 법안을 제안한 가운데, 당초 2조달러 이상의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던 민주당 역시 '초당파 의원들의 부양안은 즉각적으로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부양책 타결을 위해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9080억달러 부양안에 대해 사실상 거부했던 매코널 원내대표 역시 "민주당이 올바른 방향으로 변했다"며 "우리는 어디에서 합의를 할 수 있는지 알며 이를 할 수 있다"고 언급, 부양책 기대감을 확산시켰다. 

전일 ADP 민간고용 지표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이날 노동부 고용지표는 양호한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불안감을 지웠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7만5000명 줄어든 71만2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78만명)보다 적은 것이며, 지난 3월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인 11월 첫째주(71만1000명)와 근접
한 수준이다.  

피터 딕슨 코메르츠뱅크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2021년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미 많은 호재들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우려가 있어 빠르게 급등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전반적으로 더 높은 수준에 도달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바이오엔테크와 개발한 코로나19백신의 올해 공급물량이 당초 예상의 절반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시장은 상승폭을 빠르게 줄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올해 공급할 수 있는 백신 물량이 당초 계획한 1억개의 절반 수준인 5000만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일부 원료 조달에 문제가 발생해 올해 계획한 물량을 맞출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은 최근 주식시장에서 코로나19 개발 및 배포와 관련한 기대감이 지나치게 반영됐다는 인식을 불러 일으키면서 투자심리를 다소 위축시켰다. 화이자 주가는 1.7%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 움직임도 두드러졌다. 테슬라는 이날 4.3% 오른 593.3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골드만삭스가 테슬라의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하고, 향후 12개월 내 목표주가 역시 기존 455달러에서 780로 대폭 올리면서 주가 역시 튀어올랐다. 

보잉은 약 6% 급등했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살아남과 함께, 유럽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가 보잉 737맥스 기종을 75대 추가 구입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유럽, 부진한 경제지표에 약세

유럽증시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전일대비 0.45% 내린 1만3252.8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15% 내린 5574.36으로 거래를 마감한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0.42% 오른 6490.27로 거래를 마쳐 소폭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유로Stoxx 50 지수는 0.12% 내린 3517.1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IHS마킷은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0월 50에서 11월 45.3으로 하락했다고 발표, 경제가 여전히 위축돼있음을 보여줬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36달러(0.8%) 오른 45.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는 1% 가량 오른 48달러선을 유지했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를 포함한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내년 1월부터 감산 규모를 하루 770만배럴에서 720만배럴로 소폭 줄이기로 합의했다. 

감산 규모가 줄었으나 그 폭이 크지 않다는 점, 합의와 관련한 불확실성을 덜어냈다는 점에 투자자들이 안도하면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0.90달러(0.6%) 오른 1841.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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