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BBC도 올해 '수능' 주목..."코로나 속 치러진 인생 바꿀 시험 ! "
상태바
英 BBC도 올해 '수능' 주목..."코로나 속 치러진 인생 바꿀 시험 ! "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12.03 14: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BBC, 코로나 사태 속 진행되는 한국 수능 집중 조명
"대학 뿐 아니라 진로 결정하는 인생 시험"
"이 날은 나라 전체가 조용해진다"
일부 전문가들의 우려 목소리도 전해
영국 BBC방송이 코로나19 속에서 진행된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해 집중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영국 BBC방송이 코로나19 속에서 진행된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해 집중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영국 BBC방송이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은 '한국: 팬데믹 속에서도 인생을 바꾸는 시험은 멈추지 않는다(South Korea: The life-changing exam that won't stop for a pandemic)'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BBC는 한국 수능에 대해 "대학 뿐만 아니라 진로를 결정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시험으로 여겨진다"며 "학생들과 학부모 모두 이 시험이 그들의 미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생을 결정할 중요한 시험인 만큼 수능일에는 온 나라가 모두 조용해진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방송은 "수능 시험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해당 시간 대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은 금지된다"며 "군사 훈련이 중단되고, 출근 시간이 늦춰짐은 물론 주식시장 개장 시간도 늦춘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교육 열기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BBC는 "부모들은 보통 4세 전후의 매우 어린 나이부터 아이들을 준비시키기 시작한다"며 "2살에 시작하는 아이들의 비율도 상당히 높다"고 언급했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도 한국 정부가 수능을 진행한 점에도 주목했다. 

학생들이 정문에서 발열 체크를 마친 후 마스크를 착용한 채 시험장에 입장하고, 플라스틱 칸막이가 있는 책상에 차례로 앉는다고 언급, 시험을 치르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시험장에서는 정수기를 사용할 수 없어 각자 마실 물과 먹을 음식을 직접 가져와야 한다고 언급했다. 발열이나 기침 등 코로나19와 관련한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별도의 교실에서 시험을 본다고 덧붙였다. 

BBC는 "지난 4월 총선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경험 덕에 한국 정부는 수능도 정상적으로 진행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방송은 "문재인 정부는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을 바탕으로 수능 또한 무사히 진행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는 듯 하다"며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여겨지는 수능이 이미 한 달 연기된 만큼 더 미룰 수는 없다는 판단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점도 전했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학과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학생들은 점심 시간에 마스크를 벗는다"며 "8시간 동안 시험이 진행되기 때문에 아무리 조심한다 하더라도 실내 감염의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약 50만명의 수험생 뿐만 아니라 2만3000여명의 시험 감독관과, 자녀를 위해 교회나 절에 가서 기도를 드리는 학부모 수만명도 코로나19 위험에 노출돼있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